정의평화불교연대

“나는 도달했네. 나는 고향에 있네.”정평불 월정사 봄소풍

담마다사 이병욱 2018. 4. 23. 13:20

 

나는 도달했네. 나는 고향에 있네.”정평불 월정사 봄소풍

 

 

이른 아침 새소리가 따갑습니다.

이쪽 저쪽에서 합창하듯이

이곳저곳에서 지저귑니다.

월정사 전나무숲의 아침입니다.

 




정의평화불교연대에서 12

춘계소풍겸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월정사에서 2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우의를 다졌습니다.

 

이곳저곳이 개발의 현장입니다.

아름드리 전나무는 잘려 나가고

땅은 파해쳐서 처참한 모습니다.

난개발지역을 보는 듯 합니다.

 








매표소에서는 돈을 받고 있습니다.

도로를 막아 놓고 절에 가건

안거건 누구나 할 것 없이 받습니다.

국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새소리와 물소리의 전나무 숲은 평화롭습니다.

초입에서 본 월정사는 개발현장입니다.

한사람의 원력이 월정사를

발전시켰을까 망가뜨려 놓았을까?

 

전나무 숲길을 걸었습니다.

티브이에도 나오는

월정사를 대표하는 길입니다.

신록의 계절 상쾌한 아침입니다.

 








아침공양은 소박합니다.

절집에서 맛볼 수 있는

청정한 식단입니다.

남김 없이 먹고 설거지했습니다.

 




적광전 앞 석탑이 솟아 있습니다.

석탑에 희견보살(喜見菩薩)이 공양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에게 몸을 불살라

공양할 것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내려 가는 길에 원행스님을 만났습니다.

탄허스님 예언대로 남북통일이

머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노스님과 함께 화이팅!” 했습니다.

 








다왔다, 다왔다,..”

단독군장에 10키로 구보할 때

합창하듯 격려하는 말입니다.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

가파른 길에 정근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보궁에 올랐습니다.

중대사자암을 거쳐

단숨에 올라 왔습니다.

여기는 상원사 적멸보궁입니다.

 




길지 중의 길지입니다.

동서남북으로 안은하게 품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 하는 듯

조상들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목적지가 있습니다.

월정사에 가면 보궁에 가야합니다.

그러나 보궁에는 진신사리를 볼 수 없습니다.

진신사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

 

“I have arrived. I am home.”

나는 도달했네. 나는 고향에 있네.”

팃낫한 스님의 말입니다.

 

더 이상 바랄 것 없습니다.

여기가 극락이고 열반입니다.

이세상이 현법정토(現法淨土)입니다.

진신사리는 이렇게 드러나 있습니다.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의평화불교연대 회원들과

차담을 했습니다.

 






자유의지에 대하여 논의 했습니다.

이번 워크숍 주제였습니다.

사하촌 개발에 대하여 난개발

아니냐며 도발적 질문도 했습니다.

 




스님은 명상센터와 문화마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 했습니다.

한국불교가 살아 남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 했습니다.

 

주지스님으로 부터

지극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점심공양을 하고 난 다음

난다나에서 커피타임 가졌습니다.

 




스님, 스님은 다음

생에도 스님으로 살렵니까?”

뻔한 질문이라며

법우님이 물었습니다.

 

스님은 자유를 위해

출가 했다고 합니다.

개념에 걸리지 않는

삶을 살 뿐이라 했습니다.

뻔한 질문에 뻔하지

않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난다나(nandana), 환희의 정원 입니다.

즐거움만 있는 천상의 정원입니다.

신록의 봄바람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2018-04-2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