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여래들은 행동이 사자와 같다

담마다사 이병욱 2018. 5. 26. 16:56

 

여래들은 행동이 사자와 같다

 




 

여래들은 행동이 사자와 같다.

(Sīhasamānavuttino hi tathāgatā)”(Vism.16.63)

청정도론에서 본 것입니다.

사자는 화살이 날아오면

그 화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사수를 향합니다.

멸성제에서 결과를 중요시하지 않고

괴로움의 발생 원인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이교도들은 개처럼 행동한다.

(Suvānavuttino pana titthiyā)”(Vism.16.63)

개는 곤봉으로 때리는 사람을 향하지 않고

곤봉을 물어 뜯습니다.

이교도들은 자기학대의 고행을 통해

원인을 중요시하지 않고 결과를 중요시합니다.

 

미움은 미워한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미움의 뿌리를 뽑아 내야 합니다.

미움은 미움을 여의었을 때 없어집니다.

법구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것은 영원한 원리이다.”(Dhp.8)라 했습니다.

 

괴로움은 괴로워한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자가 화살을 쏜 자를 공격하듯,

괴로움의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갈애(tahā)입니다.

 

갈애의 뿌리가 남아 있는 한

새로운 집을 짓습니다.

법구경에서 부처님 오도송을 보면

집짓는 자가 갈애라 했습니다.

 

욕망의 갈애(kamatahā),

존재의 갈애(bhavatahā),

비존재의 갈애(vibhavatahā)

남아 있는 한 또다시 집을 짓게 됩니다.

 

여기저기에서 즐길거리를 찾아 다니면

다시태어남을 유발하게 됩니다.

갈애의 싹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갈애의 뿌리를 뽑아 버려야 합니다.

 

알면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집짓는 자를 알았을 때

지탱하는 대들보가 무너졌습니다.

서까래가 무너지고 기둥이 무너졌습니다.

견고한 나의 아상(我相)이 무너졌습니다.

 

 

2018-05-2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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