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이미 죽은 자

담마다사 이병욱 2018. 5. 24. 09:38

 

이미 죽은 자


 


 

죄악과 노력의 문제. 이 말은 5월 정평법회에서 박경준 샘이 한 말 입니다. 이른바 3종 외도에서는 죄악의 문제와 노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신의론, 숙명론, 우연론이라 일컬어지는 3종 외도는 오늘날 여전히 기승 떨치고 있습니다.

 

사견(私見)을 잘못된 견해라 합니다. 화살이 과녁을 빗나가듯 빗나간 견해 입니다. 불행과 고통으로 내몰기 때문에 또한 사악한 견해(邪見)입니다. 그래서 십악업에서 10번 째가 사견에 빠지는 것입니다. 천수경 십악참회에서는 치암중죄금일참회라 하여 어리석음의 뜻으로 해석 했습니다.

 

사견의 반대가 정견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정견이고 가르침 아닌 것은 사견입니다. 가르침은 연기법으로 대표 됩니다. 조건발생과 조건소멸이라는 연기법에 따르면 사견은 있을 수 없는 거짓이 됩니다.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끝났습니다. 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잔잔한 행복일 것입니다. 그러나 참여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그저 그렇고 그런 행사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 갑니다. 아무 생각없이 먹고 번식에만 관심 있는 자들은 굳이 애써서 노력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대로가 좋은 것입니다. 다 갖추어져 있는데 이미 다 드러나 있는데 새로 해야 할 일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고 사는데는 바쁘지만 정신적 성장에는 게으른 자들 입니다.

 

모임이나 행사는 계속됩니다. 열심히 참여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냉소적인 자가 있습니다. 시간은 모두 공평하게 흘러 갑니다. 나중에 남는 것은 지은 행위밖에 없습니다. 철저하게 이익만 추구 하는 자에게 노력은 필요 없습니다. 즐기는 것은 탐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불선업만 짓습니다.

 

술 좋아 하는 자 치고 죄악과 노력에서 자유로운 자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미 죽은 자 입니다.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술만 마시는 자들은 살아 있는 좀비들 입니다.

 

2018-05-23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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