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의천에 비바람이 친다
비가 옵니다.
흙먼지 풀풀 날리는
메마른 대지에 비가 옵니다.
장마철이 시작 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얼굴에 바람이 스칩니다.
몸도 마음도 서늘해집니다.
뜨거운 때 고마운 바람입니다.
비바람이 붑니다.
잿빛 하늘은 수채화 같습니다.
학의천 갈대가 춤을 춥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빛의 신이여,
비추려거든 비추소서.
이 세상을 태워버리소서.
탐욕을 태워버리소서.
비의 신이여,
내리려거든 내리소서.
이 세상을 쓸어버리소서.
성냄을 쓸어버리소서.
바람의 신이여,
불려거든 부소서.
이 세상을 날려버리소서.
미혹을 날려버리소서.
뜨거운 대지에 비바람칩니다.
파도는 출렁이고
나뭇가지는 춤을 춥니다.
세상의 오염원을 쓸어 버리소서.
2018-06-2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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