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깊고 그윽한 맛이 날 때

담마다사 이병욱 2018. 11. 20. 10:23

 

깊고 그윽한 맛이 날 때

 

 

세월이 약이라 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먹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버려 두면 숙성(熟成)됩니다.

 

대봉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법우님이 보내 주었습니다.

들기 힘들정도로 가득했습니다.

 




법우님은 귀촌했습니다.

음식점 했는데 접고

고향집으로 내려 갔습니다.

나은 삶을 위해 낙향한 것입니다.

 

법우님을 위해 글을

써 준 적 있습니다.

맛집 등록을 도와 주었습니다.

이것이 인연되었습니다.

 

하나를 꺼내 먹어 보았습니다.

떫어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숙성기간이 필요 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킵니다.

2주가 지나자 숙성되었습니다.

 




감은 숙성되지만

사람은 성숙됩니다.

아픈만큼 성숙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지혜로워 집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에게는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감이 숙성 되면 단 맛이 나지만

사람이 성숙되면 그윽한 맛이 납니다.

 

 

2018-11-20

담마다사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