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언론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알릴레오 3회를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9. 10. 9. 11:31

언론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알릴레오 3회를 보고

 

 

언론보도를 얼마나 믿어야 할까? 최근 쓴 글에서 반만 믿으면 많이 믿는 것이라고 했다. 보도라는 것이 반드시 공정한 것은 아니고 진실한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보도로 인하여 이익이 보는 데가 있다면 더욱더 신뢰는 떨어진다. 최근 조국과 관련 보도가 그렇다.

 

어제 밤부터 페이스북에서는

 

어제 밤부터 페이스북에서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방송이 회자 되었다. 이제까지 언론에서 일방적으로 보도 된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주었다. 언론에서 보도된 백만건 이상의 보도, 특히 단독보도라고 하여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을 무력화 시키는 방송이었다. 국민들은 한마디로 언론에게 속고 있었던 것이다.

 

알릴레오가 유튜브에 등장했을 때 보지 않았다. 정부 홍보 방송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국에 대한 언론보도를 보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어제 밤부터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접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에 방송을 보았다. 유튜브채널 제목은 [알릴레오 라이브 3회] 윤석열 총장에게 띄우는 헌정방송 (19.10.08)라고 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방송은 2019 10 8일 오후 6시에 시작된 것이다. 방송이 시작된지 14시간 만에 본 것이다. 조회수는 58만명에 달했다.

 




생각한대로였다. 언론을 믿지 않은 것이 적중했다. 검찰에서 흘린 것을 단독보도라는 형식으로 무수히 쏟아낸 기사가 모두 진실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반만 믿자고 했으나 알릴레오방송을 듣고 나서부터는 반의 반으로 줄었다.

 

언론은 어떻게 왜곡될까?

 

알릴레오 라이브 3회는 1시간 24분짜리 동영상이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말은 “PC교체해 주어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이다. 조국이 펀드메니저 김경록PB에게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왜곡되었다. 조국이 단지 인사치레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언론에서는 앞뒤 맥락 자르고 더구나 덧붙여서 증거인멸해 주어서 고맙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이다. 방송에서는 5920초부터 볼 수 있다.

 

조국수석은 마주치는 사람마다 늘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전부터 몇차례 만난적이 있는 펀드메니저를 집에서 마주쳤을 때 단지 짧은 인사로 고맙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동양대에서 컴퓨터를 집으로 가져 온 것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고맙다는 말이 보도가 될수록 덧붙여져서 마침내 “PC교체해 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보도된 것이다. 이후 방송에서는 조국부부는 파렴치한 증거인멸 범죄자로 조리돌림당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여론을 형성하는가

 

방송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KBS법조팀의 행위에 대한 것이다. 김경록PB KBS법조팀과 인터뷰를 했는데 검찰청 채팅방에 실시간 보고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뷰한 것은 방송되지도 않았다.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검찰과 언론과의 유착관계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제까지 100만건이 넘는 기사가 생성되었다. 주로 검찰에서 나온 것을 그대로 적은 것이다. 검찰에서 흘리면 언론에서는 단독보도라는 형태로 기사가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여론이 형성되면 검사들은 격려 받아서 더욱더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사는 어떻게 왜곡될까?

 

검사와 기자는 유착관계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검사와 기자는 공생관계에 있는 것이다. 먼저 검사는 기자에게 키워드를 흘려준다. 기자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기사를 써야 한다. 기자는 사실 확인하기 위하여 피의자에게 전화를 건다. 그러나 피의자는 동시에 무수하게 걸려 오는 전화가 무섭기도 하여 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기사가 나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기자가 최초로 과감하게 치고 나간다. 첫 번째 기사를 근거로 두 번째, 세 번째 보도가 연이어 나간다. 이때 기사에 살이 붙는다. 내용을 달리하여 기사를 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되어 버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하게 인사차원에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것이 “PC교체해 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바뀌어 버린 것이다.

 

어린이 놀이 중에 귀속말놀이가 있다. 릴레이식으로 하는 것이다. 예전에 허참이 진행하는 TV프로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전달이 되면 될수록 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전혀 다른 말이 되어 버림을 알 수 있다. 이번 조국관련 언론보도도 그렇다.

 

기자는 검찰이 흘려준 키워드 몇 개로 기사를 쓴다. 사실관계확인 없이 인용에 인용에 거듭하다 보면 마치 귀속말놀이 하듯이, 나중에 가면 전혀 다른 내용이 되어 버린다. 종편과 유튜브에서는 이런 기사를 근거로 여론을 형성한다. 일반사람들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한 것만 보고서 그것이 사실인양 흥분한다. 이제까지 백만건 이상 기사가 그랬다. 이럴 경우 기사는 반의반에서 또 반으로 줄어 들어 12.5%만 믿어도 많이 믿는 것이 될 것이다.

 

촛불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조국부부 펀드매니저 김경록PB는 왜 알릴레오에 출연했을까? 방송에 따르면 10 3일 유시민에게 보자고 먼저 연락했다고 한다. 언론과 인터뷰해도 제대로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믿을만한데가 아무데도 없어서 찾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김경록PB가 이렇게 격발된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하태경의원의 말 때문이라고 했다.

 

하태경의원은 이번 사건을 국정농단사건으로 보고 김경록PB를 고영태와 같은 역할로 보았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김경록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진실을 알리기 위하여 유시민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요인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9.28서초동촛불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김경록PB가 유시민을 찾은 시점은 10 3일이다. 9 28일 서초동에서 주최측 추산 200만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한지 4일만이다. 아마 김경록PB는 대규모촛불집회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사실이 왜곡되고 심지어 정반대로 회자 되는 것이 괴로웠을 것이다. 믿을만한 데라고는 아무 곳도 없는 상황에서 유튜브방송 알릴레오를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특히 검찰권력과 언론권력이 그렇다.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 내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은 언론에서 말하는 것을 백프로 믿는다. 그리고 흥분한다.

 

용기 있는 사람들의 증언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국민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MBC의 피디수첩에서 방송한 표창장의 진실도 영향이 컸을 것이다. 이 모두가 국민의 힘 때문이다. 서초동에 모인 촛불이 진실을 밝혀낼 것이다.

 

 

2019-10-09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