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교회는 코로나 무풍지대?

담마다사 이병욱 2020. 3. 1. 15:10

 

 

 

교회는 코로나 무풍지대?

 

 

 

 

 

교회는 여전히 코로나무풍지대인 것 같다. 삼일절이기도한 일요일 오전 일터로 갔다. 일터가 있는 빌딩 바로 옆에는 교회가 있다. 단독건물에 주차장이 있는 중형사이즈 교회라고 볼 수 있다. 바자회 등 종종 교회에서 하는 행사를 보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 개강은 연기되고 도서관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은 휴관 조치되었다. 종교단체에서도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에서는 바이러스가 한풀꺽이기 전까지는 법회를 열지 말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전사찰에 내려 보냈다. 천주교에서도 당분간 미사를 보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개신교에서는 유동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론의 악화로 인하여 대형교회에서 예배가 불투명 해졌다.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은 교회에서 대구의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나서 부터이다. 그러나 일요일 정오경에 본 한 중견교회는 코로나 무풍지대였다. 막 예배를 본 사람들이 교육관에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결같이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마치 마스크만 쓰면 지켜 주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아이들도 보였다. 교인들은 바이블을 옆구리에 끼고 삼삼오오 집으로 향했다.

 

 

 

 

 

 

 

바이러스가 창궐한다고 해서 가만 있을 수는 없다.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어야 한다. 시장에 가서 물건도 사야 한다. 일터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 이런 논리로 본다면 법회나 예배 등 종교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정 될 때까지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교회에서는 여전히 예배를 보고 있다.

 

 

 

전사회적으로 코로나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민들도 동참하고 있다. 그럼에도 교회에서는 예배를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수입때문일까? 예배하지 않으면 수입이 줄어 들어 운영이 어렵기 때문일까?

 

 

 

목사도 생활인이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 교회는 일종의 직장과도 같은 것이다. 교회를 운영하려면 비용이 들 것이다. 이런 이유로 쉬지 못하는 것일까?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교인들을 보니 교회는 코로나 무풍지대인 것 같다.

 

 

 

 

 

2020-03-01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