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들기

10권 불교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2019 II

담마다사 이병욱 2020. 4. 8. 19:10

 

10권 불교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2019 II

 

완전연소하는 삶과 날뛰는 삶

 

 

 

 

 

재가불교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책의 형태로 만든 바 있다. 20181년동안 재가불교활동한 것에 대하여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겼는데 이를 책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책의 제목은 불교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이번에 두 번째 책을 만들게 되었다.

 

 

 

두 번째 책은 20191년 동안 재가불교활동에 대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으로 모두 35개의 글로 되어 있다. 250페이지 분량이다. 책의 제목은 불교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II’로 정했다. 책의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자신의 업을 잘 실어 나르기를, 정평불 1월법회

 

2. 불교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3. 종단에서 사업을 해도 되는 것일까?

 

4. 사찰 재정의 개혁방안을 탐색하다, 4회 정평불교포럼을 마치고

 

5. 이제는 치고 나가야 한다, 최연 선생의 북맹(北盲)탈출 강연을 듣고

 

6. 전쟁은 미친짓이다

 

7. 전쟁없는 평화의 시대를 위하여, 정평불 펀치볼 추모제

 

8. 두타연(頭陀淵)에서 통일아리랑, 정평불 4.27 평화인간띠잇기 

 

9. 약자의 고통을 외면말자, 정평불 5월 법회

 

10. 팍스아메리카나는 아수라 리더십인가

 

11. 차이는 있어도 다름은 없다

 

12. 여기 배움의 광장이 있는데, 7기 눈부처학교

 

13. 재가불자 사회참여론에 대하여, 정평불 7월법회

 

14. 이런 지식인이라면

 

15. 대만불교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눈부처학교 김응철선생 강연을 듣고

 

16. 미국불교는 키치(kitch)불교인가미국불교와 미국의 참여불교

 

17. 자신도 이익되고 타인도 이익되는, 한국의 참여불교의 교리와 실천

 

18. 천년지장(千年之藏) 고반재에서 정평불 하계수련회를

 

19. 단지 스치는 향기처럼이라도 자애의 마음을, 정평불 8월 정기법회

 

20. 수행처에 간다는 것은

 

21. 깨달음에 단계가 있듯이 수행에도

 

22. 그들이 꿈 꾼 유토피아는? 아나키스트 성지 용추사와 용추계곡

 

23. 김광수원장 서울치과 개업의 날에

 

24. 불교인으로 법답게 산다는 것은

 

25. 법우여, 이제 돌아오라!

 

26.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추구하면, 조계종 도반HC 관련 고발고소전을 보면서

 

27. 불자의 성과 생명윤리 그리고 낙태와 피임, 2019 10월정평법회 안내

 

28. 청소년포교 어떻게 할 것인가? 5회 정평불교포럼

 

29. 약을 쓰면 약이 듣듯이, 5회 정평불교포럼 청소년포교와 한국불교미래

 

30. 모임에는 닮고 싶은 사람이, 11월 정평법회안내

 

31. 노동해방의 그날을 위하여, 반농반선(半農半禪)의 노동관

 

32. 완전한 계급평등을 위하여

 

33. 12월 정평법회와 송년회안내

 

34. 자발적 불편과 자발적 가난을 위하여

 

35.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하며, 정평불 송년회

 

 

10권 불교활동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2019 II.pdf
12.92MB

 

 

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7전쟁없는 평화의 시대를 위하여, 정평불 펀치볼 추모제이다. 이는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이하여 디엠지 인간띠 잇기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정평불에서는 불교를 대표하여 펀치볼 전적지에서 추모제를 하고 두타연으로 이동하여 통일인간띠잇기 행사를 했다.

 

 

 

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 최대격전지 중의 하나이다. 이 전투에서 피아구분없이 4,200여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추모제는 스님과 함께 천도재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대하여 펀치볼 전투에서 죽은 자들은 역사의 희생자들이다. 전쟁광들이 증오심과 적개심을 부추김에 따라 전장에 끌려 나와 억울하게 죽은 것이다. 좋지 않은 시대에 태어난 것이다.”(2019-04-28)라고 썼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이어 죽은 자들의 넋을 추모한 것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재가불교활동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20184월 정의평화불교연대에서 사무총장 소임을 맡게 되었다. 현재 만 2년 되었다. 처음 소임을 맡았을 때 주어진 2년 동안 완전연소 할 것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어느 모임이나 단체이든지 회장, 총무 등과 같은 소임이 있다. 이런 소임은 대부분 무보수 자원봉사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맡으려 하지 않는다.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한번 소임을 맡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부담일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누구도 맡으려고 하지 않는다.

 

 

 

사무총장이라는 소임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주변의 권유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것이다. 그런데 소임은 자기희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간곡한 권유가 있어서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의든 타의든 한번 맡겨진 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군대시절 경험에 따른 것이다. 행정반에 차출되었지만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군대에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라면 해야 한다. 후반기교육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행정을 보라는 것이다. 이는 원치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떻게해서든지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 자연스럽게 근무태만으로 이어졌다. 결국 서너달 만에 그만 두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이후 자의든 타의든 맡겨 놓으면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재가불교사무총장이라는 소임은 일종의 총무와도 같은 역할이다. 총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모든 일을 다하는 것이다. 특히 행사가 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해야 한다. 행사가 있을 때 사람을 동원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소임은 시간과 돈과 정력을 필요로 한다. 생업을 가진 생활인으로서 별도로 시간을 내야 한다.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시간을 낸다는 것은 돈을 내는 것이나 다름 없다. 무엇보다 정력이다. 활동을 하긴 하되 대충하는 것이 아니라 정열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소임을 맡은 2년 동안 완전연소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완전연소라는 말은 자신을 태워 버리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완전연소는 열반이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타의로 맡겨진 일이긴 하지만 이왕 맡은 일 더 이상 미련이나 후회없이 찌꺼기 하나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보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완전연소라는 말과 함께 또 하나의 말을 썼다. 그것은 날뛰겠다.’라고 한 것이다. 이는 좌충우돌하겠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로서는 끌고 갈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극적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한 것이다.

 

 

 

소임을 맡은 자가 수동적 자세로 일관한다면 활력이 없을 것이다. 대개 소임을 오랫동안 맡았을 때 이런 현상을 본다. 맡을 사람이 없어서 계속 맡게 되었을 때 활력을 상실해 버리는 것이다. 이럴 때는 바꾸어 주어야 한다. 자의든 타의든 새로 소임을 맡으면 무언가 해보려 하는 노력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주어진 2년 동안 완전연소하고 날뛰는 삶을 살고자 했다.

 

 

 

20184월 사무총장소임을 맡은 이래 만 2년이 되었다. 이제 2년 임기를 마치고 회향하고자 한다. 약속대로 완전연소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날뛰었다고 말할 수 있다. 완전연소하는 삶과 날뛰는 삶은 책이라는 결과물로 남게 되었다.

 

 

 

 

 

2020-04-08

 

 

담마다사 이병욱

 

 

 

'책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는 세월을 글로 꽁꽁 묶어 두고자  (0) 2020.06.29
11권 진흙속의연꽃 2008 I  (0) 2020.05.19
9권 진흙속의연꽃 2007 II  (0) 2020.03.13
8권 담마의 거울 2009  (0) 2020.02.10
7권 진흙속의연꽃 2006  (0) 202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