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음악

하루일과 시작을 보석경과 함께

담마다사 이병욱 2021. 2. 8. 09:54

하루일과 시작을 보석경과 함께

 

 

예 숩빠윳따- 마나사- 다헤나 닉까-미노 고따마 사-사나미 떼 빳띠빳따- 아마땅 위개하 랏다- 무다- 닙부띵 분자마-이 부분에 이르러 꼭 따라 부른다. 특히 닉까-미노 고따마 사-사나미부분에 이르러 따라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확고한 마음으로 감각적 욕망이 없이, 고따마의 가르침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은 불사에 뛰어들어 목표를 성취해서 희열을 얻어 적멸을 즐깁니다.”(Stn.228)라는 내용이다.

 

따라 부른 게송은 보석경 7번째 게송이다. 보석경은 숫따니빠따 작은 법문의 품첫 번째 경에 실려 있다. 보석경은 빠알리어로 라따나숫따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보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한역에서는 보석경(寶石經)이라고 되어서 그렇게 불러 본 것이다.

 

빠알리어 라따나(ratana)‘a gem, jewel’의 뜻으로 보석또는 보배를 의미한다. 그래서 라따나경은 보배경또는 보석경이 되는데 이는 부처님(Buddha)과 가르침(Dhamma)과 승가공동체(Sangha)를 보석 또는 보배로 보아서 예경하고 찬탄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라따나경은 테라와다불교 예불문이자 동시에 수호경이기도 하다.

 

라따나경을 매일 듣는다. 아름다운 이미우이(Imee Ooi: 黃慧音)음악으로 듣는다. 일터로 가는 10분가량 되는 시간에 차에서 듣는다. 스마트폰에 이미우이음악을 여러 곡 입력해 놓았는데 출근할 때는 삼보예찬의 라따나경을 듣고, 퇴근할 때는 승리의 게송인 자야망갈라가타를 듣는다. 하루일과를 이미우이음악으로 시작해서 이미우이음악으로 끝내는 것이다.

 

 

라따나경은 모두 17개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미우이의 라따나경은 13분 분량이다. 17개의 빠알리어 게송을 현대음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신심이 나고 기쁨이 생겨나는 마력이 있다는 것이다. 마치 중독된 것처럼 하루도 듣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세월이 벌써 14년 되었다.

 

처음 라따나경을 발견했을 때가 2007년도이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이전에는 이런 음악이 있는 줄조차 몰랐다. 블로그 활동하면서 불교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불교에도 기독교 못지 않게 감동적인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미우이 음악이 그렇다.

 

이미우이 음악을 알게 된 것은 블로그를 시작한지 2년만의 일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1년만이다. 블로그를 열어 보니 라따나경은 2007720일자에 최초로 포스팅되어 있다. 이후 수없이 포스팅 했다.

 

라따나경에 대한 최초 포스팅을 보았다. 기록해 놓은 것을 보니 짤막하게 〈천수경〉이라든지 〈금강경〉그리고〈반야심경〉이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경이 바로 이 팔리 경전 속에서 찾으라고 한다면은 〈자비경〉〈보석경〉〈길상경〉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부처님께서 또는 그 제자들이 청정한 몸 가짐과 마음가짐을 한 다음에 이 경을 지극정성으로 낭송해주게 되면은 그러한 여러 가지 까닭도 알 수 없었고 이유도 몰랐던 문제점들이 다 해결되는 것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2007-07-20)라고 써 놓았다. 아마 어떤 글을 참조해서 쓴 것 같다. 불교 입문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고 불교에 대하여 잘 모를 때 단지 음악이 좋아서 쓴 것이다.

 

2007년 당시 쓴 글에서 멧따경(자애경), 라따나경(보배경), 망갈라경(축복경)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누군가의 글을 읽고서 그렇게 쓴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세 개의 경은 근본불교시기에서부터 예불문이자 동시에 수호경으로 수많은 불교인들에 의해서 암송되어 온 경이다.

 

소부경전(쿳다까니까야) 군중에 소송경(쿳다까빠타)이 있다. 소송경은 불자라면 누구나 암송해야 할 필수경을 말한다. 그런데 소송경 13개의 경에서 이 세 경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위상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멧따경(자애경), 라따나경(보배경), 망갈라경(축복경), 이 세 개의 경에 대하여 대승불교의 천수경, 금강경, 반야심경 위치에 있는 경과 같다고 한 것이다.

 

블로그활동하면서 라따나경을 안 것은 행운이다. 그것도 이미우이음악을 통해서 알았다. 이전에는 이런 경이 있는 줄조차 몰랐다. 불교교양대학에서 배운대로 천수경, 금강경, 반야심경이 익숙했다. 이 밖에도 화엄경, 법화경 등 대승경전이 있었지만 읽어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화엄경과 법화경도 보았다. 그러나 와 닿지 않았다. 진도도 잘 나가지 않았다. 억지로 읽긴 읽었으나 과연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불교가 이런 것이라면 지금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그러다가 초기불교를 접하고 나서야 비로소 부처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사성제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부처님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했다. 마치 단도직입처럼 말한 것 같다. 이런 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해법까지 명쾌하게 제시했다. 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소멸, 소멸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이런 명쾌한 가르침이 있었음에도 헤맸던 것 같다.

 

라따나경은 숫따니빠따에도 실려 있고 소송경에도 실려 있다. 한국에 있어서 천수경과 같은 위치에 있다. 모두 17개의 게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삼보에 대한 예경과 찬탄으로 되어 있다. 매일 아침 이미우이의 라따나경을 들으면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듣다보면 따라하게 된다. 이는 이미 라따나경을 빠알리어로 다 외웠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라따나경 음악에도 클라이막스가 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다. 17개 게송으로 13분빠리 라따나경 음악에서 클라이막스는 아마도 10번째 게송일 것이다. 다음과 같다.

 

 

Sahāvassa dassanasampadāya
Tayassu dhamm
ā jahitā bhavanti,
Sakk
āyadiṭṭhi vicikicchitañca
S
īlabbata vāpi yadatthi kiñci,
Cat
ūhapāyehi ca vippamutto
Cha c
ābhihānāni abhabbo kātu
Idampi sa
ghe ratana paīta
Etena saccena suvatthi hotu.

 

사하-왓사 닷사나삼빠다-

따얏수 담마- 자히따- 바완띠
삭까-야딧티 위찌낏치딴짜

-랍바땅 와-삐 야닷티 낀찌

짜뚜-하빠-예히 짜 윕빠뭇또
차 짜-비타--니 아밥보 까-

이담삐 상게 라따낭 빠니-

에떼나 삿쩨나 수왓티 호뚜

 

통찰을 성취함과 동시에, 개체가 있다는 견해 매사의 의심, 규범과 금계에 집착의 어떤 것이라도, 그 세 가지의 상태는 즉시 소멸되고, 네 가지의 악한 운명을 벗어나고, 또한 여섯 가지의 큰 죄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참모임 안에야말로 이 훌륭한 보배가 있으니, 이러한 진실로 인해서 모두 행복하여 지이다.”(Stn.231)

 

 

이전 게송에서 음악이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다가 이 게송에 이르러 절정이 된다. 그것은 성자의 흐름에 든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중생을 윤회하게 하는 10가지 족쇄(sayojana)중에서 3가지가 풀리는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유신견과 계금취견과 법에 대한 의심이 타파되는 순간이다. 이 세 가지 족쇄에서 벗어났을 때 수다원, 성자의 흐름에 들어가는 자(預流者)’가 된다.

 

성자의 흐름에 들어가면 일곱 생 이내에 완전한 열반에 이른다. 이런 내용도 보석경에 실려 있다. 이는 9번째 게송에서 심오한 지혜를 지닌 님께서 잘 설하신, 성스런 진리를 분명히 아는 사람들은 아무리 커다란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여덟 번째의 윤회를 받지 않습니다.”(Stn.230)라는 가르침으로 알 수 있다. 한번 흐름에 든 성자가 되면 여덟 번째 생은 없다는 것이다. 이는 괴로움의 바다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희망의 메시지와 같다.

 

2007년 라따나경을 처음 발견했다. 이미우이의 라따나경음악을 발견했을 때 마치 보석을 주운 것 같았다. 그때 당시에는 인터넷에서 이미우이음악을 소개하는 링크기 있었다. 블로그에 포스팅할 때는 링크를 연결해 놓았다. 더구나 해당링크에는 mp3 음원을 다운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이트에서는 어림도 없는 것이었다. 중국 사이트에서는 가능했다. 14년이 지난 현재 링크를 클릭해 보았다. 모두 막혀 있다. 이것도 제행무상일 것이다.

 

이미우이음악이 좋아서 이미우이음악과 함께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즐거움을 혼자서만 누릴 수 없어서 씨디를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 인연있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특히 라따경과 자야망갈라가타를 좋아한다. 그래서 조석으로 듣는다. 그 중에서도 보석경을 즐겨 듣는다. 듣다 보면 따라하게 된다. 오늘도 차안에서 예 숩빠윳따- 마나사- 다헤나 닉까-미노 고따마 사-사나미라며 따라 불렀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fKUvZz9jY&t=397s

 

2021-02-08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