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명상음악

불행을 극복하고 승리와 행운을

담마다사 이병욱 2021. 2. 21. 11:26

불행을 극복하고 승리와 행운을



인간의 의식은 잠시도 멈추는 법이 없다. 가만 있어도 생각이 일어난다. 그래서 늘 깨어 있으라고 했다. 감관의 수호와 음식의 적당량을 아는 것, 그리고 깨어 있음에 전념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깨달음을 위한 기본 원리이다. 이 세 가지만 잘 지켜도 깨달음의 길로 갈 것이라고 한다.

늘 깨어 있으라고 한다. 깨어 있지 않으면 망상의 지배를 받게 된다. 망상은 백해 무익한 것이다. 제멋대로의 마음이기도 하다. 가만 있으면 생각은 제멋대로 일어난다. 깨어 있음에 철저하면 곧바로 분쇄된다. 그러나 잠잘 때는 예외이다. 의식이 있을 때는 깨어 있을 수 있으나 꿈을 꿀 때는 무의식이 지배한다.

꿈을 꾸었다. 쩔쩔매는 꿈이다. 직장에서 능력발휘를 못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꿈이다. 마치 현실에서처럼 생생하다. 아마 이전 직장생활 했던 것이 꿈속에서 각색되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

장자에 호접몽이 있다. 내가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꾼 것인지 헷갈릴 때 하는 말이다. 꿈속에서 나는 늘 쩔쩔맨다. 사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는 것이다. 해 내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나가야 할 것이다.

 

나가면 무엇을 해 먹고 살아야 할까? 당장 생계가 걱정이다. 벌어 놓은 돈도 없고 재산도 없어서 직장을 갖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러나 능력이 없다. 특별한 기술이나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의 돈 받아먹고 산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를 꿈속에서조차 절절하게 느낀다.

꿈속에서 쩔쩔매다가 꿈을 깼다. 한동안 멍한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가 차츰 생각이 나기 시작한다. 현실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하는 일이 있다는 것에 이르렀을 때 안심한다. 직장에 가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15년 동안 해 오고 있는 일이다. 만일 이 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직장을 찾아 헤맸을 것이다. 15년 전에 그랬다.

직장을 찾아 여기저기 헤맸던 것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다.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았으나 오라는 곳은 없었다. 나이도 많을 뿐만 아니라 필요로 하는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노동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신체조건이 노동하기에는 맞지 않았다. 참으로 먹먹한 세월을 잠시 살았다. 그때 기억이 꿈으로 나타난 것 같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다. 직장을 잡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월급 받아먹고 살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모든 자영업이 그렇다. 자신의 힘으로 벌어먹고 사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먹고 사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다는 것에 얼마나 안도하는지 모른다. 마치 악몽을 꾸다가 꿈 깨는 것과 같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이 일도 언젠가는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언제까지나 할 수 없다. 고객사가 하나, 둘 떠나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왜가리신세가 될 수 있다.

현재 한 고객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고객사가 여럿 있어서 주문을 받는 것이 최상이다. 한 고객사만 바라보게 되었을 때 불안하다. 혹시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그때 가서 볼 일이다. 이제는 생존방법을 익혔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남의 돈 받아먹고 살기가 쉽지 않다. 월급생활자가 그렇다. 아무리 크고 좋은 직장도 내것이 아니기 때문에 늘 불안한 것이다. 더구나 자주 옮겨 다녔다면 더욱더 불안한 것이다. 이런 것이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 세월이 오래 흘렀음에도 꿈속에서 쩔쩔매는 것으로 나타난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해야 할 일감이 있음에 안도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꿈속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본 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지금 안심한다고 해서 이런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잠시 안도하는 것일 뿐이다.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어제 TV에서 억울하게 당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았다. 의료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의사가 오진한 것이다. 암이라고 하여 항암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암이 아니었던 것이다. 마치 사람을 마루타처럼 취급하여 병원수익을 올리고자 한 것이 엿보인다. 남편은 아내를 떠나보내고 아이와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한다. 병원에서는 의료사고를 인정하지 않아서 청와대 청원 중에 있다. 살아 가면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쩔쩔매는 꿈을 꾸다가 현실로 돌아왔다. 얼마나 안도가 되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이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러고 보면 현재 이 상태는 기적과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자신의 실력이나 능력으로 보아야 할까? 그렇게 본다면 자만이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 있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을 말한다. 빌 게이츠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빌 게이츠같은 사람은 매우 겸손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성공에 대하여 운이 좋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물론 실력과 능력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요청한 것이다. 사회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었던 것이다. 다만 운때가 맞아서 성공한 것으로 본다. 그래서 자신의 성공을 운이 좋았던 것으로 본다. 이런 겸손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큰 기부를 하는 것이다.

오늘도 쩔쩔매는 꿈을 꾸었다. 이런 꿈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군대꿈을 멈추듯이 직장꿈도 더 이상 꾸지 않을 날이 있을 것이다. 현실이 꿈과 같은 상황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러나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잠시 행운을 맛보고 있다. 이렇게 되기 까지는 자신의 실력과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노력을 하면서 행운을 기대해야 한다.

지금 이렇게 일이 있는 것은 운이 좋은 것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송이 있다. 자야망갈라가타(Jayamanglagatha)이다. 한역으로 길상승리게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승리와 행운의 노래이다. 부처님의 여덟 가지 승리와 축복을 찬탄하는 게송으로 이를 매일 꾸준히 수지독송하면 수많은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부처님의 위대한 승리가 항상 나에게 또는 그대에게 임하길 바라면서 매일 듣는다.

땅 떼자사- 바와뚜 메() 자야 망갈라-

이 위대한 힘으로 승리의 행운이 제게(그대에게) 임하길 바라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NE5niOknQ )

 


2021-02-21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