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권승들은 정치하자는 건가? 뜬금없는 대선 승려대회

담마다사 이병욱 2022. 1. 8. 08:23

권승들은 정치하자는 건가? 뜬금없는 대선 불교승려대회


조계종에서 승려대회를 연다고 한다. 유튜브 불교방송뉴스에서 본 것이다. 1 21일 열 것이라고 한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하는 것일까? 놀랍게도 불교탄압이라는 것이다.

승려대회에 대해 냉소적이다. 승려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 행하는 정치행위로 보고 있다. 지금은 선거철이다. 대선을 불과 48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승려대회라니! 속이 뻔히 보이지 않는가?

발단은 이렇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입장료에 대해서 한마디 한것이다. 돈을 받으려거든 사찰 입구에서 받으라는 것이다. 봉이 김선달식으로 등산로를 막아 놓고 돈 받지 말라는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조계종단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집단인 것 같다.

 


불교방송뉴스를 보니 입장료 문제만은 아니다. 입장료에 플러스하여 캐롤송과 천진암을 패키지로 묶어 '종교편향 불교 전국승려대회'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주어사-천진암 역사 지우기 논란과 정청래의원 불교폄하발언, 문체부 캐롤 활성화 사업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하여 종교편향으로 간주하고 이를 불교탄압으로 몰아 가고 있다.

승려대회는 초법적인 것이다. 역사적으로 94년 조계종 종단사태가 일어났을 때 혁명적이고 초법적인 승려대회가 열렸다. 가쟝 최근에는 2018년에 열렸다. 조계종 적폐청산운동이 그것이다.

승려대회는 이런 것이다. 불교 내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혁을 넘어서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할 때 승려대회가 열렸다. 그럼에도 권승들은 자신들의 이권을 지켜 내고자 종교편향이라는 이름을 빌어 승려대회를 열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승려대회의 남용이다. 별것 아닌 일로 발끈 하는 것과 같다.

승려대회를 키워드로 검색해 보았다. 난리 난 것 같다. 불교계 뉴스를 보니 온통 승려대회 소식으로 도배된 듯하다. 그러나 찻잔 속의 태풍일 뿐이다. 국민들은 물론 불자들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부 승려들은 불자들을 선동하고 있다. 그것도 선거철에 선동질하는 것이다. 이는 노골적 정치행위에 해당된다. 이에 대한 증거로서 불교방송 아나운서 멘트를 보면 알 수 있다.

"
교구본사별로 본격적인 역량결집이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권의 조계종 본사에서부터 승려대회를 위한 교구종회가 차례로 열릴 예정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말이다. 호남텃밭이라니! 불교방송 뉴스에서는 정치권에서나 쓰는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다. 대선기간을 활용하여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조계종의 선거개입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조계종 승려대회는 의도가 불순하다. 선거에 영향을 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야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서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는 불교인 숫자가 영남권에 많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권의 조계종 본사에서부터 승려대회를 위한 교구종회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오늘날 한국불교의 위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툭하면 종교편향이라고 한다. 그 결과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길 막아 놓고 입장료 받는 행위는 봉이 김선달이나 하는 짓이다. 이런 행위는 불자들도 불쾌하게 만든다.

한국불교가 어쩌다 이 지경 되었을까? 그것은 불교가 이익집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단의 타락이 그렇다. 이는 일부 승려탓이다. 종단의 요직을 장악하고 이른바 돈 되는 사찰을 접수하고 있는 권승들 때문이다.

이번 승려대회는 권승들이 주도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 받기 때문에 이권을 지켜 내기 위해서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그 배후에는 전총무원장 자승 승려가 있을 것이다.

권승들은 봉이 김선달 식의 입장료 징수에 문제를 제기하는 정청래 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한다. 무리한 요구이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초법적인 승려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한다. 이는 사실상 협박과 같다. 봉이 김선달식 징수를 계속 하겠다는 것이다. 어쩌다 한국불교가 이지경까지 됐을까?

조계종단의 권승들 행태를 보면 조폭을 연상케 한다. 이권을 지켜 내기 위해서 승려대회도 불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승려대회를 합법화 하기위해서 종교편향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들만의 생각일 뿐이다. 선거기간을 이용하여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정치행위는 양아치보다 못한 짓이다.

지금 이 땅에 부처님이 있다면 어떤 말을 할까? 아마도 부처님은 싸끼야의 아들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이는 경전적 근거가 있다. 부처님은 "누군가 금과 은을 허용할 수 있다면 그는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도 허용할 수 있습니다.” (S42.10)라고 말했다. 이어서 부처님은 "만약 누군가 다섯 가지 감각적 쾌락을 허용한다면 당신은 그를 수행자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거나 싸끼야의 아들을 따르는 자가 아니라고 확실히 여겨도 좋습니다.” (S42.10)라고 말했다.

 


등산로를 막아 놓고 봉이 김선달식으로 돈을 받는 행위는 부끄러운 짓이다. 국민들은 물론 불자들도 분노하게 만든다. 지금 부처님이 계시다면 싸끼야의 아들들이 아니라고 할 것이다.

조계종단의 권승들은 스님이 아니다. 행위를 보면 조폭같고 양아치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양심과 수치심이 없기에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도 서슴없이 자행할 수 있다. 승려대회도 그런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국불교는 인디언 보호구역이 되고자 하는 것 같다. 입장료 수입에 의존하거나 정부지원금에 의존하는 한 인디언보호구역 신세를 면할 수 없다. 한국불교가 불교문화유산 지킴이가 되었을 때 소수종교로 전락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권승들이 종단의 요직과 돈 되는 사찰을 접수하고 있는 한 한국불교는 희망이 없다. 한국불교는 뿌리가 썩은 보리수와 같다. 이제 새로운 보리수를 심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부처님 가르침과 계율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보리수가 자라고 있는 것이다. 몇 십년후가 되면 거목이 될 것이다.

"
수행자처럼 행동하는 사이비 수행자
그 쓰레기는 뽑아버리고,
그 오물은 버리리라.
그 쭉정이는 날려보내라."(A8.10)

2022-01-08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