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정청래 의원이 사과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배를 했다고 한다. 한겨레 신문에서 본 것이다. 종교전문 조현기자가 쓴 것이다. 이 정도 했으면 된 것 아닌가?
이번주 1월 21일(금)에 승려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불과 4일 남았다. 정말 승려대회는 열릴까?
허정스님 글을 보니 스님들 불만이 많다고 한다. 동안거 중인 선방스님들을 동원하려 하기 때문이다. 엄중한 코로나 시기에 동원되면 어떻게 될까? 행사가 끝난 후 1주일은 자가격리해야 한다.
안거중인 스님들을 동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스님은 안거 중에 아버지가 돌아 가셨어도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정치적 목적이 분명한 승려대회에 동원되어야 한다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거부하겠다는 스님들이 많다고 한다.
이번 승려대회는 명분이 약하다. 종교차별 또는 종교탄압이라는 명분으로 개최하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정청래 의원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명백히 정치개입 행위에 해당된다.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이런 시점에 승려대회를 연다는 것은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뜻있는 스님들과 불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성토했다. 지난주 1월 13일(목)에 있었던 일이다. 이에 참여했다. 그런데 본인의 얼굴이 대문짝 하게 나왔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나온 것이다.
오늘 한겨레 신문에 얼굴이 또 나왔다.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조현기자가 쓴 ' "코로나에 대선 앞두고…” 오는 전국승려대회에 불교계 우려 목소리'(2022-01-17)라는 제목의 기사를 말한다. 사진 좌측에 빨간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현수막에는 "코로나 시국에 승려대회? 대선 앞두고 정치개입? 우린 반댈새!"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졸지에 매스콤을 타게 됐다. 그러나 얼굴 전체는 나오지 않았다. 마스크를 썼기 때문이다. 누가 내얼굴을 알아보는 사람 있을까? 크게 게의치 않는다. 종단과 이익관계가 없다. 종단과 어떤 이해 관계도 없기에 현수막을 든 것이다.
조현기자는 사진을 어떻게 구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자세히 보니 내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을 스님을 비롯하여 몇 사람과 공유했는데 조현기자 손에 들어 간 것 같다. 그래서일까 조현기자는 소스를 밝혔다. "승려대회 취소를 요구하는 불제자일동 제공"이라고 써 놓았다.
정평불에서도 성명서를 냈다. 그리고 이번주 수요일 규탄대회를 조계사 앞에서 열 것이라고 한다. 각 불교단체마다 앞다투어 성명서를 내고 있다. 과연 승려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것인가?
민주당의원 수십명이 조계종을 찾았다고 한다. 정청래 의원은 사과를 하고 108배를 올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승려대회를 강행하려 한다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더구나 선방 스님들 반발도 있다고 한다. 정말 승려대회를 강행할까?
이제 그만 하면 됐다. 당사자도 사과했다. 더구나 108배까지 했다. 그럼에도 탈당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고집하려 한다면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종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22-01-17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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