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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냐와로바라기가 되어

빤냐와로바라기가 되어 생각의 파도가 밀려왔다가 부서진다. 마치 인해전술로 끊임 없이 밀고 들어 오는 것 같다. 어떻게 격퇴해야 할까? 새기는 수밖에 없다. 생각을 생각이라고 새기고 또한 생각의 앎을 새기는 것이다. 재가우안거 88일째이다. 그제 담마와나선원에서 해제법회가 있었으나 보름날까지 간다. 보름달이 세 번 뜰 때, 90일째 되는 날 끝난다. 오늘도 개인수행처로 떠났다. 백권당토굴을 말한다. 요즘시대에는 아파트나 오피스텔도 토굴개념으로 본다. 한적한 암자나 시골집과 같은 이미지에서 개념이 확장된 것이다. 일인사업자이자 블로거이자 재가수행자 용도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 여기 있는 상은 공부할 때는 책상이 되지만 밥 먹을 때는 밥상이 된다. 일인사업자이자 블로거이자 재가수행자인 사람의 처소는 어떠할까..

담마와나선원 2024.10.15

한국테라와다불교 2024년 우안거 해제의 날에

한국테라와다불교 2024년 우안거 해제의 날에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행선전과 행선후가 다르다. 행선으로 다른 마음 상태가 되었다. 중립적 마음이다. 평온한 마음이다. 충만된 마음이다. 이런 맛에 명상하는 것 아닐까? 재가우안거 87일째이다. 우안거는 사흘 남았다. 그럼에도 어제 담마와나선원에서는 우안거해제법회가 있었다. 사람들은 일요일에 시간이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흘 앞당겨 열린 것이다. 오늘 행선은 특별했다. 그렇다고 빛을 보는 것 같은 황홀한 것은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현상에 대한 것이다. 행선을 한시간 했을 때 명색이 분리되는 것 같았다. 정신 따로 마음 따로 노는 것 같았다. 놀라운 집중의 힘 명상을 하다 보면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는 집중의 힘일 것이다...

담마와나선원 2024.10.14

20년동안 우정이 변치 않은 것은

20년동안 우정이 변치 않은 것은  보살님에게서 기쁨이 넘쳐 흐른다. 아들이 결혼한 것이다. 그 동안 맺어 주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런데 스스로 알아서 간 것이다. 이 보다 더 경사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어제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세빛섬’으로 향했다. 법우 아들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이다. 한강에 떠 있는 작은 섬이다.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한강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세빛섬, 이름이 생소하다. 왜 세빛섬이라고 했을까? 검색해 보니 “한강을 아름답게 밝혀 줄 세 개의 빛나는 섬”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반포대교 남단 물 위에 형상화하여 조성된 인공섬”이라고 한다. 1390억원 들여 2014년 개장 했다.  세빛섬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지하철 3호선, 7호선, 9..

진흙속의연꽃 202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