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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다 탙탈 털린 후보

담마다사 이병욱 2022. 2. 4. 08:57

거짓말하다 탙탈 털린 후보


그동안 피해 다닌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어제 4자 토론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는 한번도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 당연히 유튜브에도 나가지 않았다.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사람을 알 수 없다.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마음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살아 보아야 알 수 있다. 그것도 오랜 세월 함께 살아 보아야 그가 얼마나 계율을 잘 지키는지, 얼마나 정직한지, 얼마나 견고한지, 얼마나 지혜로운지 알 수 있다. 그러나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에 토론하는 것을 보고서 파악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어제 4자토론을 유튜브로 들었다. 소리만 들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표정이나 손짓 등을 볼 수 없었다. 다만 톤으로 보아 흥분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흥분하면 진다는 말이 있다. 페이스가 무너지는 것이다. 마라톤에서는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페이스를 잃지 않아야 완주할 수 있다. 토론도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해야 한다. 그럼에도 야당의 유력대선후보는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방의 질문에 흥분하여 이성을 잃은 것이다. 그 결과 평소 습관이 나왔다. "?,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없다. 되치기 당했다고 느끼는 순간 흥분한 것이다.

야당후보가 실력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지지자들은 무능과 무식이 탄로나도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 진영논리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능력자라도 후보가 되면 세력이 붙는다. 그래서 51 49의 싸움이 된다. 그런데 무능력보다 최악은 부정직이라는 것이다.

어제 토론에서 야당후보는 부정직한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었다. 모르는 것에 대하여 아는 척하다 보니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 거짓말한 결과가 되었다. 팩트 체크하면 금방 드러나는 것이다. 자신을 속일 수 있지만 국민을 속일 수 없다.

학교 다닐 때의 일이다. 졸업을 앞두고 면접을 보았다. 1985 6월의 일이다. 그때 당시에는 성장의 시대였고 완전 고용의 시대라서 왠만하면 취직이 잘 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큰회사는 경쟁이 있었다.

대졸신입사원 그룹공채 면접을 앞두고 면접을 보았다. 한번도 면접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예비면접을 본 것이다. 사촌형이 소개시켜 준 인사담당과장을 찾아 간 것이다. 사촌형과 고등학교 동기였다.

과장과 단 둘이 마주 앉았다. 과장은 대뜸 "가훈 있습니까?"라며 물어보았다. 순간 당황했다. 잘 보이려면 없어도 있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나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침묵이 길어졌다. 그러자 과장은 가훈을 물어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얼마나 정직한지 테스트 해보기 위해 던진 것이었다. 만약 가훈이 없음에도 ",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그 다음 질문은 "가훈은 무엇입니까?"라며 또 물을 것이다. 그러면 또다시 거짓말을 생각해 내야 한다. 용케 생각해 낸 문구를 말했더라도 거기서 끝이 아니다. 면접관은 연이어 "그 가훈은 어떤 연유로 만들어 졌습니까?"라며 계속 물어볼 것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거짓말을 하려면 열가지 거짓말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평소 거짓말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두 세차례 질문에서 털리고 만다. 면접에서 "가훈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잘 보이고자 거짓말을 해보지만 두 세차례 질문에 탈탈 털리고 말 것이다.

회사에서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피해를 끼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면접단계에서 거르고자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인재가 좋을까? 정직한 사람이다. 여기에다 유능한 인재라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사촌형 친구인 큰기업 인사과장으로 부터 예비면접을 받았다. 채용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면접을 앞두고 면접연습을 해야 했는데 면접요령을 알려 준 것이다. 한마디로 정직하라!”라는 것이었다. 꾸며 대는 말을 하다 가는 탈탈 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번 거짓말을 하면 계속 거짓말하게 된다. 나중에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심지어 거짓말한 것을 진실이라고 믿기도 한다. 이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어제 4 TV토론에서 야당후보의 부정직한 모습을 보았다. 이를 보고서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에 있었던 예비면접이 떠 올랐다. 그때 배운 교훈은 정직함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면접에서 정답이다. 토론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회사에서는 거짓말하는 사람보다도 정직한 사람을 원한다. 나라를 맡길 대통령도 정직한 후보를 원한다. 직접 접촉할 수 없기 때문에 상호토론을 통해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야당후보는 아는 척했다. 모르는 것도 동문서답식으로 애드립 했을 때 일부는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허위로 드러났을 때는 역효과가 된다. 국민들은 거짓말하는 후보를 뽑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야당후보가 그동안 왜 토론을 기피했는지 알 수 있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손해였던 것이다. 그럴 경우 차라리 입을 닫아 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능에다 더구나 부정직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떻게 될까? 아마 엠비 플러스 근혜가 될지 모른다.

어제 야당후보는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없는 죄를 뒤집어 쒸우려다 되치기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거짓말을 한 것이다. 잘 보이려고 애드립 했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눈에는 거짓말 하는 후보로 비추어졌을 것이다.

무능한 것은 용서될지 몰라도 부정직한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높다. 세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이에 야당 지지자들이 딱해 보인다. 무능에다 부정직한 자를 찍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 야당후보는 거짓말하다가 멘탈이 탙탈 털렸다.

국민들은 정직한 후보를 원한다. 거짓말 하는 자는 또 어떤 거짓말을 할지 모른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은 정직하고 솔직한 후보가 대통령 되기를 바란다. 여기에 유능하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2022-02-04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