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사 가는 길에
오늘 불성사 가는 날이다. 지난 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성사에 갔었는데 그때 보리똥 수확철이 되면 오겠다고 말했다. 오늘이 그날이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 낮에 가면 더위에 땀을 흘릴 것 같다. 선선할 때 출발하고자 했다. 집에서 5시 50분에 길을 나섰다.
불성사까지는 얼마나 많이 걸릴까? 몇 개 산을 넘어야 한다. 가장 난코스도 있다. 국기봉 가는 계곡길이다. 배낭에는 수 키로 짐이 있다. 나는 과연 잘 넘을 수 있을까?
컨디션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자민스님과 약속한 것이다. 보리똥 열매가 흐드러지게 맺어 있을 때 가기로 한 것이다.
어제 이마트에서 쌀을 샀다. 절에서는 돈 보다 쌀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당초 5키로짜리 사려 했으나 무리라고 생각했다. 4키로는 어떨까? 힘들 것 같다. 3키로짜리로 샀다. 김도 샀다. 김은 가벼워서 좋다. 과자도 준비 했다. 그리고 이미우이 음악씨디도 한장 챙겼다.
배낭 무게가 묵직하다. 내비산에서 관악산 불성사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지금시각 6시 27분, 본격적인 산행이다. 짐을 최소로 했지만 한시간 반이상 두 시간 산행하기에 부담스러운 무게이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야 한다. 오늘은 관악산 불성사 가는 날이다.
2022-06-25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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