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불성사 가는 길에

담마다사 이병욱 2022. 6. 25. 16:22

불성사 가는 길에

 


오늘 불성사 가는 날이다. 지난 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성사에 갔었는데 그때 보리똥 수확철이 되면 오겠다고 말했다. 오늘이 그날이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 낮에 가면 더위에 땀을 흘릴 것 같다. 선선할 때 출발하고자 했다. 집에서 5 50분에 길을 나섰다.

불성사까지는 얼마나 많이 걸릴까? 몇 개 산을 넘어야 한다. 가장 난코스도 있다. 국기봉 가는 계곡길이다. 배낭에는 수 키로 짐이 있다. 나는 과연 잘 넘을 수 있을까?

컨디션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자민스님과 약속한 것이다. 보리똥 열매가 흐드러지게 맺어 있을 때 가기로 한 것이다.

 


어제 이마트에서 쌀을 샀다. 절에서는 돈 보다 쌀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당초 5키로짜리 사려 했으나 무리라고 생각했다. 4키로는 어떨까? 힘들 것 같다. 3키로짜리로 샀다. 김도 샀다. 김은 가벼워서 좋다. 과자도 준비 했다. 그리고 이미우이 음악씨디도 한장 챙겼다.

 


배낭 무게가 묵직하다. 내비산에서 관악산 불성사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지금시각 6 27, 본격적인 산행이다. 짐을 최소로 했지만 한시간 반이상 두 시간 산행하기에 부담스러운 무게이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야 한다. 오늘은 관악산 불성사 가는 날이다.

 

 

2022-06-25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