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보조배터리에서 소확행을

담마다사 이병욱 2023. 2. 3. 14:33

보조배터리에서 소확행을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한다. 이런 소확행에 대하여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남자가 큰 꿈을 가져야지 고작 소소한 행복에 만족해서 되겠느냐는 취지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 점심 때 택배를 받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보조배터리가 도착한 것이다. 그 동안 보조배터리는 숙원사업이었다. 꼭 하나 구매하고자 했다. 가지고 있는 것에 불만족했기 때문이다. 코넥터 문제로 인하여 충전이 잘 되지 않는 것이었다.

 

 

새로 구매한 보조배터리는 요즘 말로 쌈빡하다. 한손에 쏙 들어 온다. 무엇보다 코넥터가 믿음직 한 것이다. 이전 것은 분리형으로 되어 있어서 연결할 때 문제가 되었다. 접촉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 불편을 수년 겪었다. 마침내 어제 주문 했는데 오늘 도착되었다.

 

 

새로 구입한 보조배터리는 코넥터 연결부위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몸체에 코넥터 케이블이 부착되어 있는 것이다. 더구나 몸체 안으로 넣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보고 흔쾌히 구매 했다.

 

 

이제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왼쪽 주머니에는 항상 보조배터리를 넣고 다닐 것이다. 전철 타고 갈 때 배터리가 50프로 이하로 내려 가면 늘 불안했는데 이제 안심이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나 다름없다. 하루라도 스마트폰 없이 살아 갈 수 없다. 늘 손안에 들고서 들여다 본다. 어른이건 아이이건 노인이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이럴 때 밧데리가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면 얼마나 불안할까?

 

나에게 있어서 스마트폰은 장기기관이나 다름 없다. 장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 일감도 스마트폰으로 온다. 사무실 일반전화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다면 일감도 없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전화를 걸거나 유튜브와 에스엔에스 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나에게는 하나 더 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새벽에는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엄지치기 한다. 전철에서 한시간은 글 하나 나올 시간이다. 스마트폰 메모앱을 활용한다.

 

보조배터리 구매는 나에게 있어서 사건이다. 남들에게는 하찮은 것이다. 그럼에도 기록을 남긴다. 일상에서 만족으로 주었기 때문이다. 어떠한 것에든지 만족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했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면 그것이 행복인 것이다.

 

 

2023-02-03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