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으로 도시탈출
지금 시각 오후 4시, 도시를 탈출해서 자연에 왔다. 여기는 상당산성자연휴양림이다. 청주 근교에 있다.
국민휴가기간이 되었다. 해마다 7월 마지막째 주 주말에서 8월 첫 째 주까지는 전국민이 쉰다고 해서 국민휴가기간이라 한다. 이에 도시를 탈출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왔다. 금요일 오늘 오전 일정을 마치고 12시 30분에 출발했다. 길은 막히지 않았다. 안양에서 2시간 30분 걸렸다.
안성맞춤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했다. 휴게소 야외탁자가 식사장소가 되었다. 새로 생긴 휴게소 같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가는 중에 있다.
휴게소에서 분리수거는 잘 되어 있다. 비닐류, 플라스틱류 등 무려 6종류이다. 선진국의 징표이다. 식당에는 급속충전기도 있다. 화장실은 청결 그 자체이다. 외국사람들이 반할만하다.
어제 유튜브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일종의 ‘국뽕’ 방송이다.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천국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인가?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 한국영주권을 따기 위해 줄을 섰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한국은 꿈의 나라와도 같다. 공통적으로 거론 되는 것이 있다. 치안, 의료, 교통, 인터넷 은 세계최고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화장실 문화, 케이팝 등 사회 전분야에 있어서 톱클라스이다.
요즘 역이민이 많다고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외국으로 이민 갔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이민 떠났을 때와 지금과는 상황이 다른 것이다.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기 때문에 굳이 외국으로 이민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한국을 강소국(强小國)이라고 한다. 작지만 강한나라라는 것이다. 한국이 왜 강소국인가? 한국은 국토가 작지만 갖출 것은 다 갖추었음을 말한다.
한국은 제조업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상품은 다 생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이런 나라는 드물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을까?
한국은 국토가 좁다. 남한 크기는 10만평방키로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전국토가 하루 생활권이다. 오히려 국토면적이 작은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왜 그런가? 물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한 곳에 몰려있기 때문에 분업화, 계열화, 수직화가 이루어져 있다.
국토가 넓다고 해서 강대국이라 말할 수 없다. 캐나다가 G7국가로 강대국이라 하지만 제조업이 발달한 것은 아니다. 광물자원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국토는 넓지만 사막 등 쓸모 없는 땅을 가진 나라도 많다. 국토가 넓으면 물류비용도 많이 들 것이다. 그만큼 경쟁력이 약해진다. 한국이나 대만처럼 국토는 작고 인구가 많은 나라는 강소국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강소국의 조건 중에는 몰려 사는 것도 될 수 있다. 전국토의 11프로에 불과한 서울과 경기도에 전국민의 60프로가 몰려 사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치 의자만 돌리면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곳에 몰려 살면 제조업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것이다.
경기도에는 백만도시가 즐비하다. 백만명 이상 도시를 보면 수원시 122만명, 용인시 109만명, 고양시 108만명이다. 이 밖에 대도시를 보면 화성시 94만명, 성남시 93만명, 부천시 81만명, 남양주시 74만명, 안산시 69만명, 평택시 60만명, 안양시 55만명이다. 이 중에서 화성시의 성장률이 크다. 조만간 백만명을 돌파할 것이라 한다. 또한 평택시도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성장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일자리기 많기 때문이다. 용인, 화성, 평택에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공장이 있다.
한국은 국토는 작지만 국토는 잘 개발되었다. 환경론자들은 반발할지 모르지만 국토가 쓰임새 있게 잘 개발된 것이다. 사통팔달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최상의 물류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관련산업이 클러스터를 이루어서 효율적이다. 여기에다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을 자랑한다. 한국은 강소국이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외국에 다녀 온 사람들은 누구나 국뽕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가장 많이 회자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는 도둑맞을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핸드폰과 노트북을 놓고 화장실 가도 누가 가져 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외국인들은 경이롭게 보는 것이다.
미국에는 자동차유리보험이 있다고 한다. 자동차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쳐 가기 때문에 이런 보험이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 하나만 봐도 미국보다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일까? 한국인은 잘 모르지만 외국인에게 한국은 꿈의 나라, 천국이다. 한국인이 되기 위해 영주권을 따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이 매력 있는 나라라는 것이다.
신입사원 연수시절 이야기이다. 어느 날 연수원에서 건전가요를 들려 주었다. “하늘에 조각 구름 떠 있고~”시작되는 노래 ‘아,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연수생들은 “돈 있으면, 돈 있으면”이라며 집단으로 반발했다. 엄혹했던 시절 시위로 다져진 사람들이 집단으로 반발한 것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연수원에서 반발했던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했다. 이런 노력이 있어서일까 30-40년만에 한국은 세계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강소국이 되었다.
산은 푸르고 하늘엔 조각구름이 떠 있다. 38년전에 반발심리로 “돈 있으면, 돈 있으면"이라고 했었는데 이 말은 여전하다. 돈 있는 자에게 살기 좋은 세상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강소국의 과실을 따먹고 있다.
인프라는 잘 발달되어 있다.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자도 부지런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속도로에 삼각뿔이 달린 외제차나 국산 경차나 함께 달린다. 예약만 하면 서민이라도 휴양림에서 하루밤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외국인이 부러워하는 강소국이다.
2023-07-28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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