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위빠사나, 그 위대한 수행

담마다사 이병욱 2006. 6. 26. 15:17

위빠사나, 그 위대한 수행

 

 

 

시대신주, 시대명주, … 구절에서 벅차오는는 환희와 감동을…

 

 

이번 일요일에 특별 수련회가 있었다.

장소는 북한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국녕사이다.  37기 금강회원 중 30여명 정도가 참석 하였다.  운동 삼아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니 대불 이 보였다. 원래 이름은 환희불 인데 보통 대불 이라 부른다고 한다. 대불 앞에서 반배 하고 곧바로 대웅전으로 올라가 3배후 곧바로 아래층에 있는 수련장으로 직행 하였다.

 

우리 일행이 좀 늦게 도착 하였지만 지도법사의 강의가 진행중 이었다.

오전시간의 강의는 좀 색다른 강의 이었다.  놀이를 겸한 강의로서 3가지 지혜를 체득하기 위한 내용이었다. 즉 문사수(聞思修)의 3慧를  체득하기 위한 게임이었다.  잘 듣고, 잘 생각하고, 잘 행동하여야 게임이 잘 된다고 한다.

 

게임은 빙 둘러 앉아 한 사람이 술래로서 어떤 사람 앞에서 질문하고 상대방은 답변하는 방식이다.  이 게임에서는 철저하게 순수로 돌아가 솔직하게 질문하고 답변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잘 못 알아 듣거나 또는 잘못 판단하여 행동 하지 못하였을 경우 술래가 되는 것이다. 술래로서 3번 걸리면 어떤 상대방에게 자신의 문사수가 잘 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고백을 하고 용서를 바라는 형식으로 말하면 상대가 용서해주는 방식이다. 

 

이게임의 목적은  문사수,  즉 잘 들어야 되고 잘 생각 해야 하고 잘 행동 해야 술래가 되지 않는 것인데 놀이를 통해서 확실하게 체득 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한바탕 놀이를 하고 나니 모두들  웃고, 재미있어 하니 분위기도 부드러워지고 다음 번에 만나면 더 친숙해지고 더 반가워질 것이다.

 

점심공양은 산채나물과 상추쌈이었는데 절집에서 밥맛은 언제나 그렇듯이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채식위주이어서 먹으면 몸이 정화 되는 느낌은 나만 느끼는 감정일까.

 

오후 강의는 1시부터 3시까지 서울불교대학교대학원교수이신 김진태 교수님의 반야심경 강의가 있었다.  2시간에 반야심경강의를 다한다는 것은 솔직히 어불성설이다.  보통 한 학기 정도는 들어야 들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반야심경 강의 들어가기 전에 우선 Maha prajuna paramita hrdaya sutra , 즉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제목에 관한 문자 분석이 먼저 있었다.

 

김진태 교수는 절집에서도 수년간 수행하였고 또한 미얀마의 고승 마하시 선사로부터 위빠사나 지도를 수년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초기 근본불교를 알리는데 자신의 일생을 보낼 거라 하고 보고 느낀 사항을 책을 통해 보급하려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교수는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하여 다소 비판적인 말을 많이 하였는데 그가 말하는 요지는 산스크리스트어 원전에 충실한 경전번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우리들이 많이 보는 반야심경, 금강경도 산스 원전과 비교해 보면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보통 강의사간에 졸 것 으로 생각 하였으나 그분의 특유의 걸죽한 입담으로 모두 진지하게 필기 해가서 1시간 이상 오바 되면서 강의는 진행 되었다.

 

타종교가 타자구원에다 타력신앙 이라면 불교는 자기구원에다 자력신앙 이다. 비유하면 타종교는 운전수가 따로 있어서 차비 내고 차를 타고 가면 되지만 불교는 자가 운전을 한다  따라서 지켜야 할 계율도 많고 알아야 할 지식도 많다. 또 문제가 발생하면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 또한 불교의 위대한 점은 자기 내면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모든 만물이 하나로 연기하는 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수행으로서 위빠사나 수행으로서 관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인 이란 보통 3단계로 나누는데

첫째로 보시와 지계를 잘 지키면 욕계천신으로 태어나거나 인간세계로 태아나도 부귀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오욕락 즉, 食性壽財命을 수고로 쟁취하는 것이냐(인간) 아니면 수고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냐(욕계천신)의 차이라 한다.

둘째로 선정을 잘 닦으면 색계천신 이나 무색계천신 으로 태어나지만 이도 윤회계를 배회하는 중생일 뿐 이다라는 것이다.

셋째로 위빠사나 수행을 잘 하면 해탈과 열반(Nirbana)에  이를 수 있으며 깨달음 으로 가는 마음 즉, 반야의 지혜가 열린다는 것이다.

 

대게 타종교는 욕계천신 정도의 수준으로 본다면 궁극적인 경지인 니르바나에 이른다고 가르치는 것이 불교의 위대함이고 이것을 설파한 붓다가 인류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반야심경 내용중에 “관자재보살 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있는데 조견에 대해서 설명이 있었다.

定止觀 에서 정은 마음집중을 말하고, 지는 사마타 라는 의미로서 마음을 고요하고 적정하게 안온하게 유지하거나 즐거움과 환희와 기쁨을 맛보는데 여기까지가 보통 사람들이 즐기는 오욕락 정도이고 아마 타종교 에서 느끼는 신비체험 정도 일 것이다.  그러나 불교는 한걸은 더 나아가 관, 즉 위빠사나 수행을 통하여 반야의 지혜를 터득 하는 것이다. 즉 제법이 무상하고 무아이며 공한 것을 알 때 위대한 반야의 지혜가 열린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인류역사상 무아를 설법한 종교는 없었고 불교만이 유일하고 근본불교인 산스원전을 통한 교학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산스원전에 충실한 번역을 바탕으로 반야심경을 이해 하였을 때 끝부분에 나오는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구절이 나오면 벅차오르는 감동과 환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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