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중국 광동성 동관시] 대만의 중국현지공장 에서 느낀 단상

담마다사 이병욱 2006. 6. 28. 20:44

[중국 광동성 동관시]  대만의 중국현지공장 에서 느낀 단상

 

 

이곳 동관시에는 대만과 일본 한국의 현지 공장이 많이 있다.

특히 대만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본사는 대만에 있지만 중국에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많이 있다. 아마 대만 현지 보다 임금 등에서 여러모로 유리 하기 때문에 진출 했으리라. 

 

내가 머물던 곳은 동관시 장안타운이라는 곳인데 대만 현지 공장이 있는 전자제품 조립공장이었다.  이곳은 규모로 본다면 중간사이즈 정도의 공장이다. 약 5000평정도의 부지에 커다란 한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공장본관과 종업원들의 기숙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종업원은 300명 정도의 규모이다. 

 

공장본관은 입구에서부터 으리으리 하게 지어져 있다.   대리석인지 아니면 인조 대리석인지 모르겠으나 대리석으로 잘 꾸며져 있고 가구나 사무용 기기 들이 최신식이고 인터넷은 유선 과 무선 인터넷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사무실과 회의실, 화장실 어느것 하나 후진국의 냄새가 전혀 풍기지 않고 오히려 우리나라의 왠만한 대기업 못지 않은 어디 흠 잡을 데 없는 훌륭한 시설이다. 

 

종업원들은 나이가 무척 어리다. 아마 평균 연령이 20세가 안되는 느낌이다. 대부분이 중국 각지에서 일자리를 챃아서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멀리는 신장성과 만주지역의 동북3성 둥지에서도 오고 내륙에서도 오고 해서 그들의 얼굴 생갬새를 보면 매우 다양하다.  이곳 광동성은 중국 최남단이고 동남아시아 가까워서 그런지 약 3분의1은 얼굴모습이 월남사람들 하고 매우 닮은 모습이다.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눈은 움푹 들어가고 약간 가무잡잡하고 깡마른 모습이 월남이나 태국 사람들 하고 거의 똑같다.

 

공장은 생산이 없어서인지 라인을 가보면 멍하니 지루하게 앉아 있을 뿐이다.  어떤 것이든지 생산만 있으면 하고 바라는 눈치이다.  이곳 공장 근로자들은 8시에 출근해서 5시에 업무가 끝난다.  모두가 나이가 아리기 때문에 큰6층짜리 아파트 일개동에서 모두 생활 한다. 이들은 업무가 끝나면 공장 밖을 나와서 근처의 대형 슈퍼마켓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외출 하기도 하는 데 공단 거리에는 차가 드문드문 있어서 매우 한가롭게 거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 날씨는 약30-33정도인데 습도가 높아서 매우 후덥지근 하고 끈적 거려서 에어컨이 있어야 쾌적함을 유지 할 수가 있다.  6월달의 날씨는 하루 정도 비가 오고 나면 2틀정도 개인 날씨를 유지하는데 이런 반복이 있는 것 같다.  그나마 후덥지근 할 때 한줄기 비라도 오면 열기를 식혀서 살만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머물던 곳은 대만 관리자 숙소이다.  이곳은 대만 본사 사람들이 이곳으로 장기간 파견근무 하는 사람들과 출장자 들을 위해서 지어놓은 건물이다.  이곳 공장의 관리자 들은 다 대만출신이고 종업원만 중국 사람 들이기 때문에 숙소도 따로 사용한다.  우선 관리자 숙소는 3층으로 된 멋진 빌라 모습이고 공장안에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호텔급이다.  물론 종업업들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보통 1인 1실로 사용 되는데 아마 16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방에는 TV와 에어컨, 침대, 샤워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장기간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게 세심하게 배려 해 놓았다.

 

이와 같이 이곳 현지 공장은 대만본사 관리자들과 중국 근로자 가 철저하게 수직적 체계로 되어 있어서 자본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다.

관리자들은 숙소도 같이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식사도 종업원 하고 같이 하지 않고 또 관리자들은 사무실에 각자 자기 방이 있어서 철저 하게 계급적이라는 느낌을 지워 버릴 수 가 없다.  아마 일본이나 한국에서 투자한 중국 현지 공장도 이런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 한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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