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중국 광동성 동관 체류기] 동관의 거리 풍경

담마다사 이병욱 2006. 7. 10. 20:40

[중국 광동성 동관 체류기] 동관의 거리 풍경

 

 

 

지금은 미약하지만 결국은 중국의 손으로 가고 말 것

 

 

이곳 동관에서 제일 먼저 관심 있게 본 것은 밤거리 풍경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이 호텔방에서 보면 도시의 야경이 온통 시뻘건 십자가 네온사인과 모텔이나 여관등의 네온사인 이라 한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교회의 십자가 네온사인과 모텔의 네온사인이 과연 어떤 함수 관계가 있는지에 대하여 고개를 갸웃뚱 한다고 한다.

 

동관의 야경에는 교회의 십자가 네온사인은 일체 볼 수 가 없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러브호텔 네온사인도 볼 수 없었다. 단지 자본주의 영향인지 맛사지 센터 정도 이다.

 

이곳에는 아파트도 고층 아파트는 없고 대게 5-6층 정도 되는 획일화된 아파트만이 있고 그렇다고 판자촌이나 난민촌 같은 곳도 볼 수 없었다.  국민들이 부자는 업지만 그렇다고 찧어지게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도 없는 듯이 보였다.  전반적으로 골고루 못산다고 할까.  어쩌면 하향평준화 되어 있어서 극심한 빈부 격차는 없는듯이 보였다.

 

거대한 공단은 계획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도로는 넓직하고 차량은 드문드문 다닐 뿐이다.  거리의 가로수는 우리나라에서 관상용으로 가꾸는 벤자민인 것이 이채로웠다.  또한 도로 중앙에는 야자수를 심어 놓았는데 매우 기품있어 보였다.  공장본관이나 관공서, 그리고 공원, 도로 중앙에는 야자수를 심어 놓은 것이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고급수에 해당하는 느낌이다.

 

아열대성 기후라 그런지 소나기성 비가 자주 내리고 곧바로 또 다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그런지 초목은 잘 자란다. 비라도 한번 내리고 나면 약간 서늘 해지는데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 않나 생각 된다.

 

이곳 동관의 택시는 대게가 몹시 낡고 지저분 하다.  또 특이한 것은 운전석이 철망으로 가로 막혀 있어서 치안이 아직은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경찰이나 공안이 곳곳에 눈에 뜨여서 그나마 안심이다.  이곳 공안이나 경철은 우리나라와 달리 약간 권위주의 적인 냄새를 풍긴다.  만능해결사라 할 까.  쇼핑센터에도 공안이 있는데 군복을 입고 있고 말없이 행인들을 관찰 한다.  아는 사람 한테 물어보니 주로 소매치기나 강도등 질서를 해치는 사람들을 감시 한다는 것이다.

 

이곳의 물가는 엄청나게 싸다.  쇼핑센터에서 생필품은 우리나라의 5분의 1수준이다.  실례로 1리터들이 생수가 1위안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130원 정도이다. 그리고 이곳 근로자들의 임금도 상상할 수 없이 저럼하다.  보통 여자 근로자 월급이 700위안 정도라 한다. 우리나라 식으로 계산하면 10만 정도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외국자본이 진출하여 현지공장을 만들고 현지생산을 마다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여기에 지어진 공장들은 결국은 중국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기술이나 자본이 없어서 외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이십년후 에는 다 중국 것이 되어 버리지 않을까.

 

 

聖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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