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황우석 박사를 우연히 만나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6. 7. 15. 18:23

황우석 박사를 우연히 만나다.

 

 

7월 13일 저녁에 황박사를 우연히 만났다.  아시다시피 작년말부터 시작해서 온나라가 시끌벅적 하게 하였던 사건의 주인공이다.  여론의 롤러 코스터 타기에 희생당한 사람, 또는 거대한 음모에 희생당한 비운의 주인공이다.

 

연일 방송과 신문, 인터넷에서 황박사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측과 옹호하는 측의 전대미문의 전쟁이 벌어진 것이다.  지금은 세간의 관심사에 에서 멀어진 상태이고 간헐적으로 재판의 진행결과만 들릴 뿐이다.

 

비판하는 측과 옹호 하는 측은 진보와 보수, 그리고 종교, 지역의 구분이 명확히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겹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테면 진보주의자로 자칭하는 사람도 황박을 옹호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수주의자들에서도 비판하는 사람들이 서로 섞여 있어서 피아의 구분이 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황박이 희생자 라는 것이다.  길거리로 내몰리고 연구를 못할 정도 라면 비판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목표가 달성된 샘이다.  과연 이들의 비판자들의 승리로 끝난 것 일까?.  법구경 구절에 승리는 원한을 부르고 패자는 비통해 한다 라는 말이 있다.  분명 황박을 옹호 하였던 사람들은 원한을 품고 비통해 하고 있다.

 

황박은 구로디지털 1단지 중심가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한번도 만난적도 이야기한적도 없다.  다만 언론 매체를 통해서 보아 왔을 뿐이다.  7-8명정도 되는 일행과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중에는 비구니 스님도 있었다.  아마 일이 끝나고 헤어지는 자리 같았다.   진노랑 점퍼 차림에 언론에 보던 그대로 눈이 동그랗고 맑으며 미남형 스타일 그대로 이었다.  우리일행중 한명과 내가 아는체를 하고 악수를 청 하였다. 

 

황박사는 처음인사 드리는 낯선 사람 에게도 깍듯하게 두손을 잡고 나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슨일에 종사 하느냐고 물었다.  짤막하게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답하자 아무쪼록 아시는 일이 잘되어서 번창 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였다.  

 

어떤 권위라든가 가식이 없이 어린애와 같은 순수한 소년 같은 이미지와 공손한 말,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마음등이 한사람의 수행자의 모습으로 비추어진 느낌이다.

 

어쨌든 황박사는 이시대의 최대의 희생양이자 피해자이다.  언젠가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지난시절 언론들의 척박했던 대응과 거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들이 만들어 낸 영웅죽이기는 역사의 부끄러운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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