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중국 동관에 와서] 접대문화

담마다사 이병욱 2006. 7. 27. 07:45

[중국 동관에 와서] 접대문화

 

 

 

주로 호텔의 가라오케를 많이 활용해

중국정부의 묵인하에 허용하는 듯

 

 

내가 이곳 동관에 와서 일하고 있는 곳은 대만에서 투자하여 설립된 대만의 중국 현지 공장이다.  인적 구성은 대만 본사에서 파견 나온 장기 체류 자와 중국각지에서 온 젊은 노동자들의 이원화된 구조로 되어 있다.  회사의 모든 결정 권한은 대만 본사와 관리자들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중국 근로자들은 단지 일만 하는 노동자 일 뿐이다. 

 

중국은 워낙 인적 자원이 풍부해서 중국정부가 인민들의 의식주를 챙겨주는 듯 하다.  이곳 대만 현지 공장도 인원이 많이 필요 하지 않은데도 과다하게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노조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공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업체 사장 이야기에 따르면 노조가 없는 대신 노동자가 국가 노동관련기관에 고발하면 회사 경영에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는다고 한다.  아마 국가가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일 것이다.

 

장기 체류하는 대만 관리자들은 보통 2개월 내지 3개월에 한번씩 대만으로 돌아가 1주일 정도 가족과 함께 보내고 다시 되돌아 오는 생활의 연속이다. 또한 숙소도 회사 안의 관리자 숙소에서 머문다.  관리자 숙소는 거의 호텔에 버금가는 수준의 시설이고 또 전용 요리사가 있어서 대만방식으로 요리를 한다.  한마디로 먹는 문제와 자는 문제는 회사가 완벽하게 해결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장기체류로 인한 무료함과 가족들하고 떨어져 사는 외로움 때문에이들 장기 체류자는 가라오케를 많이 이용한다.  특히 출장자들과 외국 손님들에 대해서는 접대 차원에서 호텔 가라오케를 주로 활용 한다.  보통 지정 호텔이 있다 보니 그 호텔내에 있는 가라오케를 저렴하게 활용 하는 것이다.

 

호텔 가라오케는 보통 호텔 한층 전체가 가라오케 룸으로 구성 되어 있다.  룸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라오케 시설은 우리나라의 룸싸롱 분위기와 매우 유사하다. 호텔 방을 개조해서 만들어 그런지 룸은 크고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술은 보통 백주라 불리우는 중국술에다 물을 타서 약하게 하여 마신다. 가라오케 기계는 중국노래 위주로 구성 되어 있지만 한국이나 일본 노래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만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지 않고 흘러간 노래 위주여서 선택의 폭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가라오케에서 같이 노래 부르고 술을 마시다 보면 빨리 친해 지기 때문에 손님이 오면 으레 가라오케로 직행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들의 대표적인 접대문화이다. 왜냐하면 아직도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호텔외에는 특별히 외국인을 접대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중국정부가 호텔에 한해서 묵인 하는 느낌이다.

 

다음에 이들이 서울에 온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접대해야 할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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