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능인선원과의 인연 5 – 법우 모임의 조직화

담마다사 이병욱 2006. 9. 21. 09:40

능인선원과의 인연 5 – 법우 모임의 조직화

 

 

 

3월 초에 개강하여 2-3주가 흘러 갔다.  1000명 가까운 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하는 노우하우도 대단했다.  아마 20년간의 경험이 녹아 들어 갔으리라 생각 한다.  처음에 법당에 당도 하면 출석부에 번호를 대고 출석 체크를 한다. 물론 철저히 자발적이다.  철석 첵크 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앉아서 들으면 되는 것이다. 누가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저녁반은 직장인 위주이다. 주로 강남에 살거나 강남에 직장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온다. 남자 같은 경우는 학력과 사회경력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변호사, 의사, 교수, 박사, 기업체 사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과 불교를 알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 이다. 이들 사람들 중 많은 사람 들이 티 내지 않고 조용히 듣고 간다는 것이다. 지광스님의 말에 따르면 LG구본무 회장도 이곳에서 공부 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의 영부인도 이곳 불교대학 출신이라 했다.

 

1000명 가까운 인원은 앉는 자리가 있다. 가운데 불상을 바라보고 좌측의 지장보살 쪽은 강남 거주자이고  오른쪽의 관세음보살쪽은 강북과 수도권 거주자의 자리이다. 때문에 항상 앉던 자리에 앉다 보면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등과 안면이 익숙하게 마련이다.  능인선원 에서도 이점을 착안 한 것 이다. 그래서 별도의 시간을 내서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 모임을 주선 하는 시간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졸업하게 되면 가정법회모임으로 발전 시키기위한 준비 단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혼자만 살아 갈 수 없다.  무언가 믿고 의지 할 그 무엇 인가를  찾는다. 그리고 믿음을 같이 할 사람과 모여서 단체를 만들거나 어떤 조직에 속해서 소속감을 느끼며 믿음을 공유 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이런 소속에 대한 욕구룰 능인선원은 놓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역민들 끼리 모임을 주선하고 얼굴을 익히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가 없는 사람들은 차가 있는 사람들에게 카풀을 하기를 권유 하기도 하고 같은 지역사람 끼리지광스님과 사진 촬영 기회를 갖게 한다든지 또는 국녕사 수련대회를 같은 지역으로 묶어서 한다든지 하여 자연스럽게 친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3월이 지나고 4월에 이르자 같은 지역 사람들과 안면이 트여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 하기도 하는 단계로 발전 하였다.  이렇게 6월까지 4개월간 같은 자리에서 공부 하다 보면 친구이상 친해지고 반가워지는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 되는 것이다.  문제는 졸업후에 어떻게 할것이냐가 문제이다. 그래서 능인선원은 이들을 조직화 한다. 즉 입학한 전체인원을 대표할 기팀장을 뽑고 4개 큰 구역에 대한 능인장을 임명하고 가정법회 말단조직의 장인 능인등과 총무를 임명한다.  기팀장은 고령자 이면서도 리더십을 갖춘 재력 있는 사람이고 능인장은 50대 정도로서 사회적으로 경륜을 갖춘 리더십 있는 인재를 선발 한다.  왜냐하면 이들의 활동 여하에 따라 조직이 활성화 여부가 결정 나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에나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다.  조직화된 간부를 맡은 사람들은 정말로 열심히 뛴다. 이들 간부 주도로 가정법회, 지역법회, 기법회, 순례법회 등을 만들어 졸업후에도 계속 모임을 갖도록 유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임에 소극적인 사람들 도 많이 있다. 생업이 바빠서 또는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겨서 모임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능인불교대학 다니면서 불교도 공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과도 알게 되고 소속감도 느낀다. 또 스님법문을 들으려고 법당에 나오면 그렇게 마음이 편안 할 수 가 없다. 4월 초파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높다란 천정에는 연등이 형형색색 연등이 매달라고 정면에는 화려한 불상과 부처님오신날에 사용될 신장상의 등불등 별천지에 온 것 같은 느낌 이었다.  이곳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스님의 법문이 듣자니 천상이 달리 없는 것 처럼 느껴졌다.

 

 

진흙속의연꽃(3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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