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능인선원과의 인연 7 – 국녕사 수련회

담마다사 이병욱 2006. 10. 8. 07:10

능인선원과의 인연 7 – 국녕사 수련회

 

 

 

2004년도 5월이다.  능인불교대학에서 공부 한지도 2달이 지났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 사는 법우들의 낯도 익고 카풀도 같이 해서 인지 만나면 반갑게 인사 하고 쉬는 시간에 공양도 하면서 대화도 즐겁게 하였다. 능인선원에서는 졸업후에도 계속을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가능하면 자주 지역 법우들 끼리 모임을 주선하고 엮어 주려는 노력이 보였다.  그런 모임의 일환으로 국녕사 수련회가 지역별로 계획 되어 있었다. 평일이 아닌 일요일에 수련회는 열린다.

 

국녕사는 전통사찰 이지만 주로 능인선원의 수련장소로 사용된다. 양재동 법당의 불사가 완성되고 새로운 불사의 대상이 국녕사이다. 국녕사는 북한산에 있는데 불사가 있기 전까지는 거의 폐허화 되다시피 방치 되어 있었다고 한다.  사명대사가 이곳에서 나라의 안녕을 위하여 기도 드렸다고 하는 호국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국녕사는 지광스님의 원력과 신도들의 불사에 힘입어 거의 복원 단계에 있었다.  대웅전과 수련건물, 요사체, 범종들이 차례로 복원되고 어마어마 하게 큰 대불은 거의 완성 단계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국녕사는 차가 올라 갈 수 없어서 가파른 길을 30분 정도 올라 가야 나온다.

 

국녕사는 처음이기 때문에 매표소 입구에서 모여 함께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수도권 법우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 들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5월의 공기와 함께 무척 기분좋은 날씨 이었다. 가벼운 등산복 차림도 있는가 하면 평상복 차림도 있었다. 마치 소풍 나온 기분으로 서로 신행담에 대하여 담소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원은 약 오륙십명 정도 되었다. 국녕사의 법사님이 나오셔서 간단히 국녕사에 대하여 소개를 한후 반야심경 독송을 했다.  그리고 깃발을 앞세우고 걸어 올라 갔다. 차가 다니는 길이 끝나서 그다음 부터는 걸어 올라 갔는데 다 도착 할 때쯤 해서 대불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감격 하기도 하고 환희에 차서 합장하며 연신 절 하는 사람도 있었다.  대불은 좀 특이 했다. 두손을 합장 한채로 앉아 있는 형상이고 상호는 세련되고 잘생긴 미남형 이었다.

 

첫째 시간은 참선과 청규에 대하여 초청한 스님의 강의가 있었다.  스님의 법명은 보적스님이라 했다. 젊은 스님인데 대만에서 공부도 한 유학파 스님이었다. 대만에서 공부해서 그런지 교육원 옥상에서 태극권도 가르쳐 주었다.

점심공양을 한후 태극권을 다시 복습 하였다. 많은 기대로 국녕사 수련회에 참석 하였으나 크게 얻은 것은 없었다. 지광스님의 재미 있는 강의에 익숙해 있다가 다른 스님이 진행 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밋밋해서 그런지 않나 생각 된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법우님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국녕사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너무 좋았다. 정면으로 삼각산의 큰 바위 덩어어리가 바로 눈앞에 보이고 좌우로 기암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설악산 못지 않은 경치 이었다.  5월의 싱그러운 일요일 하루는 이런 멋진 장소에서 지역법우 들과 담소 하면서 보낸 뜻 깊은 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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