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능인선원과의 인연 8 – 법회의식

담마다사 이병욱 2006. 10. 9. 10:18

능인선원과의 인연 8 – 법회의식

 

 

 

능인불교대학 다니면서 그동안 몰랐던 여러가지 의식관련 주문과 경을 알게 되었다.  수업이 시작 되기 전에 40분동안 진행 되는 의식은 방송으로 진행 된다. 지광스님이 직접 녹음한 테이프를 틀어주고 교육생은 따라서 하면 되는 것이다.  처음 접해본 내용이라 ‘능인등불’ 이라는 책을 보면서 따라 한다.

 

반야심경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관련된 주해서도 몇 권 읽어 보았기 때문에 익숙했다.  천수경은 이름은 들어 보았으나 내용에 대하여는 이곳에서 처음 접했다.  예불문과 염송문은 이런 글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 이 모든 글과 경을 지광스님의 낭랑하고 박력있는 독송 소리와 함께 4개월 교육 과정 내내 읽었으니 나중에는 꽤 친숙한 내용으로 다가 왔다.

 

예불문은 원래 출가한 스님들이 사찰에서 아침과 저녁 예불시간에 모두 모여 힘차게 독송하는 글이다. 불교TV나 불교방송의 아침과 저녁 예불시간에도 들을 수 있다. 이 예불문을 함께 따라 부르다 보면 마치 스님이 된 듯한 느낌이다.  엄숙하고 장중한 내용은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기분이 올라가서 환희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마력을 가진 운율과 내용이다. 이런 좋은 내용의 글이 있다는 것을 불교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알 수 있었을까.

 

천수경은 독송 하는데 약 15분 정도 소요되는 꽤 긴 문장의 경이다. 핵심은 중간에 있는 대다리니 이다.  인도 산스크리스트어로 된 원어 그대로 인 다라니는 처음 들어보는 매우 생소한 단어 들의 나열이다.  내용은 관세음보살의 공덕을 찬탄 하는 내용이라 하는데 번역하지 않고 그냥 부르는게 원칙이라 한다. 그리고 천수경은 여러 단락의 내용이 합쳐져서 우리나라 에서 만들어진 경이고 우리나라 에서만 독송 하는 경이다. 특히 참회게와 같은 경우는 천수경의 다른 어떤 내용보다 압권이고 천수경에서 가장 정점으로 올라가는 내용이라고 생각 한다.

 

염송문은 지광스님의 말에 따르면 본인이 편집해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내용은 천수경의 일부 한자구절을 우리한글 식으로 쉽게 풀이 한 것과 다른 경의 좋은 내용을 차용해서 꾸민 일종의 참회록 같은 글이다. 의식에 사용되는 문이 모두 한자음이라면 염송문 만큼은 한글로 되어 있어서 훨씬 더 의미가 잘 전달된다고 볼 수 있다.

 

이 모두가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알게 된 법회의식에 관한 글이다. 이런 경과 글과 서원을 장시간에 걸쳐서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청정해짐을 느끼게 된다. 본래 법당이라는 곳이 의식을 집행하고 기도 하는 곳이라 그런지 법당 자체가 매우 청정하다. 그런 청정한 분위기에서 경을 읽고 기도 하다 보면 집중도 잘 될 뿐만 아니라 기분도 무척 좋아 진다. 이런 분위기 하에서 본격적인 원장스님의 강의가 시작 되는 것이다.

 

 

진흙속의연꽃(37금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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