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잘죽기(웰다잉)가 잘살기(웰빙) 보다 더 어려운 이유

담마다사 이병욱 2006. 10. 4. 09:45

잘죽기(웰다잉)가 잘살기(웰빙) 보다 더 어려운 이유

 

 

 

심야의 TV기획 프로그램에 나온 이야기 이다.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면 1년에 사망 하는 사람이 25만명 정도라 한다.  그 중 변사체로 죽는 사람이 5만명이고 그 5만명의 20%는 사인이 밝혀 지지만 나머지 80%는 사인이 밝혀 지지 않은 채 매장내지는 화장 된다고 한다.  참으로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축복 속에 태어난다. 임신 기간 중에는 모든 것에 대하여 조심을 한다.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듣는 것 보는 것 등 새로운 생명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도록 어머니 들은 오로지 아기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렇게 기대와 축복 속에 태어난 인간이 죽을 때는 대부분 비참하게 죽는 것이 인생인 것 이다.

 

사람은 태어나는데 있어서 순서는 있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고 했다.  요즈음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80대에 까지 살다가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착각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누구나 평균 연령때 까지 살다가 갈 것으로 생각 한다. 그러나 누가 그 평균연령까지 살다가 갈 것을 보장 하겠는가. 단지 희망사항일 뿐이다.

 

인간은 언제 어떻게 갈지 아무도 모른다. 1년 후에 죽을 지 아니면 한달 후에 죽을지 심지어는 한시간 후에 죽을 지 누가 알겠는가.  자연사 해서 죽는다면 그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 아니 할 수 없겠다.  자연사의 경우 대게 언제 죽을지 감이 오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상이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자연사의 경우 보다 가장 비참한 경우가 비명횡사한 한 경우 일 것이다. 자기가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죽는 것이다.  뉴스에서 보는 살인이나 각종사고나 그리고 자연재해 등이 해당 될 것이다.  또 한가지는 병원 중환자 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물고 각종 기계에 의지해서 아무렇게나 내 팽개쳐서 고통스럽게 사망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모두가 죽는 순간에 있어서 인간의 존엄성과 품위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불가(佛家)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 중에 좌탈입망(坐脫入亡) 이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앉아서 자기의 의지 대로 죽음에 이른 다는 말이다.  즉 수행의 경지가 높은 스님이 득도를 하게 되면 죽음마저 초월한 경지를 말함일 것이다.  또 한가지를 덧붙인다면 죽기 전에 누구나 ‘나무아미타불’을 열번 염(念)) 하면 왕생극락 한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죽는 그 순간 까지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 라고 염하면서 죽음을 맞이 하면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극락에 태어난다고 하는 민간신앙으로서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실 죽는 순간에 제정신을 가지고 죽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이다. 죽는 순간에 정신을 잃지 않고 죽음을 맞이 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염한 다는 것은 이 또한 상당한 경지의 수행을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잠들기 5분전과 임종일념(臨終一念)이 매우 중요 하다고 한다. 잠자기 전에 좋은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들면 좋은 꿈을 꾸게 되고 또 몽중가피 까지 입게 되니 잠들기 5분전 생각이 매우 중요함을 말 하는 것이다. 마찬 가지로 임종시에 마지막으로 하는 생각이 그 다음 생을 결정 한다는 임종일념 역시 불교에서는 매우 중요 하게 생각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이 갑자기 찾아 오기 때문에 생각할 여유도 없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가는 것이 일반적 이라 한다. 즉 죽음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음을 맞기 때문에 생각하고 자시고 할 여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반하여 언제나 죽음에 대하여 생각 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죽음에 임 하였을 때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며 조용히 앉아서 죽음을 맞이 한다면 같은 죽음 이라도 품격이 있는 죽음이 될 것 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 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돈만 아는 이기주의적 삶을 살았다면 그 돈은 가져가지 못하고 그 행위인 업만 잔뜩 짊어지고 갈 것 이다.  반면에 항상 베풀고 착하게 이세상을 살다 간 사람은 그가 지은 선업으로 다음 생이 결정 될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http://blog.daum.net/bolee591)

 

 

 

11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