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料)가 다하면 죽게 된다 – 탐진치는 중생의 트레이드마크
료(料)가 다하면 죽게 된다. 이 말은 능인선원 지광스님이 불교대학에서 강의하면서 하던 말이다. 료라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온 육체적 정신적 자산이라는 것이다. 그 료가 수명을 다 하게 되었으니 죽음으로 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료가 다하게 되었을까. 사람은 전생에 자기가 지은 업만큼 현생에서 과보를 받는 다고 한다. 그 과보는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작용 까지도 포함 될 것이다. 따라서 그 과보에 따라서 언제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결정 되어 있는데 사람이 하기에 따라서 수명이 연장 될 수도 있고 단축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서 젊었을 때 육체적 에너지를 모두 소비 하여 버렸다면 늙어서는 분명히 몸이 고장 나서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 빨리 죽게 될 것이다. 그 것은 일생 동안 사용해야 할 료를 단기간에 모두 소모 해 버렸기 때문에 료가 다해서 죽게 되었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 료라는 것이 꼭 육체적인 것만을 의미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못된 생각이나 믿음에 따라 정신이 황폐화 된다면 이것 또한 제 명에 다 못살지 않을까.
즉 정신적인 황폐화 현상은 육체에 영향을 줄 것 이고 그 결과로 명을 단축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말 중에 부부 싸움 많이 하면 한쪽이 일찍 죽는다는 말이 있다. 부부중의 한쪽이 기가 세면 상대방의 기를 모두 흡수해 버려서 일찍 죽는다는 것이다. 즉 성을 낸다는 것은 무의식 속에 있는 사악한 에너지를 끌어내어서 상대방을 압도해 버리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싸움이 잦은 부부는 한쪽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흔히 말하기를 탐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중생이라고 한다. 즉 중생의 트레이드 마크인 탐내과 욕심과 어리석음 이 3박자를 갖추고 있는 한 언제나 중생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탐진치에 사로 잡히게 되면 제명대로 못살게 되어 일찍 죽게 되는데 다른 말로 표현 하는 것이 ‘료가 다하면 죽게 된다’ 라는 말이 아닐까.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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