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모든 문제의 발단은 음주 (飮酒)로부터 시작된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 12. 17:26

모든 문제의 발단은 음주 (飮酒)로부터 시작된다

 

신도오계와 청신사(淸信士) 청신녀(淸信女)

 

 

불교에서 재가 신도를 말할 때 흔히 여자 신도는 보살그리고 남자 신도는 거사라고 말한다.  참 듣기에도 좋은 말이다. 이 이외에도 부르는 호칭은 경전에서 볼 수 있는 우바새(優婆塞) 와 우바이(優婆夷)를 들 수 있다.  우바새는 범어 우파사카(Upasaka)의 음사이고 남자 재가 신도를 말한다.  그리고 우바이는 범어로 우파시카( Upasika)의 음사로서 여자 재가 신도를 말한다.

 

이와 같이 재가 신도를 부르는 호칭이 보살, 거사, 우바새, 우바이 도 있지만 한가지 더 있다.  청신사와 청신녀가 그것이다.  청신사(淸信士)와 청신녀(淸信女) 는 신도5계를 받고 청정하게 계를 지키며 사는 남자 신도와 여자 신도를 말한다.  이들 명칭은 일반적으로 부르는 호칭은 아니고 시주 할 때 또는 축원 할 때 사용된다.

 

재가 불자는 신도오계를 받음 으로써 신행 생활을 시작 한다.  가급적 오계를 지키려고 노력 하나 피치 못하게 지키기 어려운 계도 있다. 가령 불음주계(不飮酒戒)의 경우 사회 생활을 하면서 지켜나가기 무척 힘든 계율이다. 즉 음주를 한으로써 고기를 먹게 되고 허황되고 과장된 행동으로 인하여 불망어죄(不妄語)를 지을 수 있고 종국에는 불사음계(不邪淫戒) 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계중에 가장 지키기 어려운 계가 불음주계라 생각 한다.  일단 술을 먹게 되면 정신이 혼탁 해지고 시간적, 금전적 손실도 무척 크다.  그래서 신도오계는 불음주계를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음주계를 철저히 지킨다면 불망어, 불사음, 불투도(不偸盜), 불살생(不殺生) 으로 이어지는 오계를 지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런 오계를 지키는 바탕하에서 신행생활을 한다면 청신사 와 청신녀 라는 우아하고 고상한 타이틀을 붙여 줄 수 있지 않을까.

 

2007-01-1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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