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백과 일하지 않는 즐거움
오래 전에 읽은 책 중에 ‘일하지 않는 즐거움’ 이라는 책이 있었다. 캐나다의 ‘어니 젤린스키’라는 작가가 쓴 책인데 북미에서 한때 베스트셀러 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처음 열어 보면 첫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경고문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다든가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도 본 저자는 전혀 법적인 책임이 없다” 라는 문구 이다.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너무 일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즉 일 중독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일 하고 있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시간은 좀더 보람 있게 활용 하라는 내용이다.
즉 남는 시간을 글쓰기, 자원봉사, 취미생활, 사교모임,운동 등에 투자 하라는 것이다. 일에 빠지게 되면 오로지 일 이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결과 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또 인적 네트워크가 발달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 한다. 그러나 일을 반만 하고 남는 시간을 자기개발을 위하여 활용 한다면 스트레스도 줄어 들 뿐 더러 가장 큰 수확인 폭넓은 인간관계와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됨으로써 삶을 더욱더 풍성 하게 한다는 것이다.
어느 직장이든지 아침 일찍 출근하여 저녁 늦게 퇴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더구나 야근이다 잔업이다 특근이다 하여 깨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도 매일 보는 얼굴들과 함께 수년 또는 수십년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도 줄어 들고 일상도 단조로워 져서 무미건조 하고 밋밋한 생활의 연속일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일의 양을 줄이고 좀더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시간을 활용하여 생활의 질을 높이자고 작가는 주장 한다. 그러나 이십대의 구십 퍼센트가 백수 라는 이구백의 시대에 과연 이런 말이 먹혀 들어 갈 지 의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신선하고 약간은 충격적 이지 않은가.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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