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네트워크로 연결된 화엄세계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 19. 11:28

네트워크로 연결된 화엄세계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면서 느끼는 사항이다.  소위 조중동으로 불리우는 메이저 신문에서 논조를 보면 확연히 구독대상이 누구인지 들어나게 되어있다.  구독대상하고 맞지 않는 사람이 메이저 신문을 보면 몹시 기분이 언짢은 것은 사실이다.  반면에 신문의 논조와 맞는 사람들이 보았을 때에는 매우 통쾌한 기분이 들 것이다.

 

신문도 하나의 상품이다.  즉 주독자층의 구미에 맞는 기사를 실어주는 것이 고객에 대한 최대의 서비스라 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신문은 친 기업적이고 보수적이고 또 사회의 기득권을 옹호 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이 아닐까 생각 한다.

 

불과 일이십년 전까지만 해도 신문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이 사회의 모든 의제를 설정하고 이끌어 가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말로 팬은 칼보다 강하다 라든가 무관의 제왕 이라느니 또는 4부다 라는 말들이 회자 되었던 것이다. 

 

그런 신문이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여 영향력은 현저 하게 약화 되고 있다. 어느 집이든지 네트워크와 다 연결 되어 있다.  인터넷만 접속 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무궁무진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메이저 신문의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아니면 더 정확한 정보를 원한다면 단지 접속 하면 된다.  거기에는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정보와는 달리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어 있어서 판단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 시대는 불교의 화엄사상과 일맥상통한다고 어떤 학자는 말하기도 한다. 각양각색의 꽃으로 장엄된 화원에는 알고 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상대적인 연기에 의하여 피고 진다. 즉 하나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고(일중일체다즉일) 한 생각이 곧 무한한 시간(일념즉시무량겁)과 같다는 것이다.

 

이런 화엄사상은 어떻게 보면 철저히 네트워크적이라 생각 된다. 하나를 보고서 전체를 파악 할 수 있고 또 전체를 알고 보면 하나와 다를 바 없다라는 것과 이세상의 모든 정보는 창고에 저장 되어 있어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지 활용 할 수 있는 것이 요즈음 말하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네트워크와 너무나 유사 하지 않은가.

과학이 발전 하면 할수록 어떤 종교는 자꾸 과학과 대척점에 서게 되는 종교도 있다.  하지만 불교는 과학이 발달 하면 발달 할수록 교리를 입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오래 전부터 현대물리학에서 바라본 미시적세인 세계와 거시적인 세계에서 입증 되어 왔다.  앞으로의 미래의 세계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종교의 가르침이 미래세계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 할 것임에 틀림없다.

 

2007-01-1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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