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결국 남는 것은 업(業)이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 21. 09:48

결국 남는 것은 업()이다

 

 

알고 있었던 한 벤처기업인이 추락 하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회사가 부도 남으로서 수십억의 부채에다 신용불량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한때는 잘 나가는 벤쳐 사업가 이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결국은 빈털터리가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힘으로는 감당 할 수 없는 부채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신기술을 채용하여 수출 함으로서 돈도 많이 벌었었고 그 돈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 하여 덩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편법을 동원한 머니게임도 곧잘 하곤 하였다.  그러다가 시장환경이 악화되고 우회 상장 하려던 계획도 뜻대로 되지 앉자 주저 앉고 만 것이다.

 

엔지니어로부터 출발해서 자기 힘으로 최고경영자 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 이었다.  하다 못해 타고 다니는 승용차가 벤츠인 것 까지도 회자될 정도 이었다. 처음에는 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승승 장구 하자 난사람으로 간주 하고 다들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 하기 시작 하였다.

 

그가 사업하던 10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였다. 엔지니어부터 영업사원등 이름을 알만한 사람들이 그와 인연을 맺었다.  그 중에는 좋은 인연으로 끝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상처를 안고헤어진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결국은 이제까지 지어온 행적만 남긴 채 홀로 된 것이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하여 또 생존 하기 위하여 하루를 보낸다.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속일 수 있고 해를 끼칠 수 있다. 설령 수단과 방법을 막론하고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할 지라도 죽을 때 가져 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귀한 돈도 한 순간에 날아 가 버릴 수 있다. 남는 것은 이제까지 알게 모르게 지은 행위 즉 업뿐이다.

 

살아 가면서 행위를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가능 하면 악업을 짓지 않고또 악연을 만들지 않고만 살아가도 성공적인 인생이 아닐까 생각 한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궤적은 낱낱이 제8식인 아뢰야식(阿賴耶識)에 저장 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연()을 만나면 발아 할 것이고 지은바 업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 될 것이다.

 

2007-01-21

진흙속의연꽃

 

 

1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