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잘난 사람들의 싸움판 아수라(阿修羅)의 세계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 23. 10:35

잘난 사람들의 싸움판 아수라(阿修羅)의 세계

 

 

 

불교의 세계관은 무척 재미 있다.  공간적으로 구분 하였을 때 3가지로 구분 한다.  소위 3계설이다.  즉 욕계(慾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다. 간략하게 설명 하면

 

욕계는 정신+육체+욕망 으로 구성된 세계 이고

색계는 정신+육체로 구성된 세계,

색계는 정신으로만 구성된 세계 이다.

 

여기서 욕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말하고 색계와 무색계는 천상세계이다. 그런데 욕계에도 천상이 있다.  보통 육욕천이라 부른다.  그래서 천상의 수는 욕계6, 색계18, 무색계4천 하여 총 28천이다.  타종교에서 말하는 한 개의 천상만 있는 것 하고는 다르다.  즉 지은 업에 따라 거기에 걸 맞는 천상에 살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천상에 사는 사람들도 중생으로 간주 한다. 최종적으로 해탈하지 못하면 끊임없이 3계를 윤회 해야 되기 때문이다. 한번 천상에 태어나면 영원히 천상에 사는 것이 아니고 복이 다하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또 지옥도 한번 지옥에 떨어지면 영원히 지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업이 다하면 그 위로도 올라 갈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매우 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천상은 고통은 없고 즐거움만 있는 세상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는 욕계는 즐거움도 있지만 고통도 함께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욕계를 낮은 단계부터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욕계6; 사천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6단계로 구분 된다. 제일 아래인 지옥은 100% 고통만 있는 세계이다.  그리고 바로 위 아귀는 약90%정도, 또 그 위의 축생은 80%정도라 할까. 그리고 아수라는 70%, 인간은 60%정도로 보면 어떨까.  그래도 인간은 60%의 고통에 40%정도 즐거움이 있는 세계라면 노력 여하에 따라 100% 즐거움의 세계도 만들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수라의 세계는 분명 인간 보다는 능력이 뛰어난 중생이고 어떤 면에서는 천상의 중생과 버금 간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능력은 뛰어 나지만 남의 말에 귀 기울일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자기 주장만 하여서 서로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보다 더 아래 중생으로 간주 한다.

 

이와 같은 세계의 구분은 사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 현재가 지옥일 수 있고 천상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부부나 어떤 단체를 보면 싸움이 끊일 날이 없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을 보면 다들 많이 배우고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이 서로 잘 났다고 주장하니 싸움이 그칠 날이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나 단체가 바로 아수라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20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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