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서민들 옆에 있는 성남 봉국사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 28. 17:53

  

서민들 옆에 있는 성남 봉국사

 

 



 

 

봉국사(http://www.bongguksa.or.kr/)는 성남시에 있다.  정확히 말하면 주거지와 산사이의 경계 즉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성남의 주거지 특징은 비탈에 집이 많다는 것이다.  평지보다 산비탈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가구주택은 성남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과거 유신시대때 서울에서 밀려온 철거민촌이 성남역사의 시작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 역사적인 잔재가 있는 곳이 성남이고 봉국사는 바로 아래의 비탈진 동네를 내려다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봉국사도 천년고찰이다.  고려시대(1028)때 창건 되었고 조선시대때는 태조 4(1395)년에 폐허화 된 것을 다시 창건한 기록이 있다.  그 후 현종15(1674)년에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봉국사에서 대표적인 건물은 대명광전(大明光殿)이다. 이 전각은 정면 3,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을 지닌 주심포 양식의 아담한 건물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고풍스러운 불단과 화려한 닫집, 그리고 천상세계를 연상시키는 천장의 장식등이 인상적이다.  법당안은  마치 손때가 묻은 오래된 골동품을 보는 기분이다. 부처님의 상호도 원만하여 거부감이 없다. 아미타부처님이 주불이고 우측에 관세음보살, 좌측에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주불전에 광()자가 들어가는 이름은 보통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 대명광전은 주불이 아미타부처님이다. 사실 비로자나 부처님이나 아미타부처님이나 두분다 빛광(光)자가 들어간다고 하는 측면에서는 동일 하다. 즉 비로자나불은 온 법계에 두루한 광명(光明遍照)라는 뜻이고, 아미타불은 무량한 수명(無量壽)ㆍ무량한 광명(無量光)이라는 뜻이다. 이 점에서 보면 비로자나불과 아미타불은 그 용어는 서로 다르지만 의미는 서로 같다고 할 수가 있다.

 

봉국사가 있는산은 영장산이다. 불과 사오십년전까지만 해도 이곳 영장산 봉국사는 첩첩산중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코앞까지 집들이 들어차서 자연스럽게 도시 사찰이 되어 버렸다.  봉국사 아래를 보면 서민층이 사는 비탈진 주택들이 지붕을 맞대고 끝없이 펼쳐져 있다.  또 그 속에는 뾰족하게 솟아올라와 있는 수 없이 많은 건물이 자리잡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도시 분위기가 메마르고 삭막하기 그지 없다.

 

이런 메마르고 삭막한 회색공간에서 봉국사는 그야말로 고향집을 연상시키는 넉넉함이 있다.  넓직한 공간에 고풍스러운 전각들과 산을 배경으로 언제나 자연과 함께 하고 있는 도량이 보기만 해도 답답햇던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옛날에는 산중에 있어서 기도 도량 이었지만 지금은 세월과 함께 도시 사찰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와 청소년을들을 위한 법회 그리고 불교대학등 포교에도 힘쓰고 있는 것 같다.  불교는 서민들이 많이 믿는 서민의 종교라고도 한다.  성남의 산비탈에 사는 사람들은 소외되고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대다수 이다.  부디 봉국사가 이런 서민들을 위해서 한줄기 희망을 줄 수 있는 도량으로 발전 하였으면 한다.

 

 2007-01-28

진흙속의연꽃

   

14451

 

 

 

 

봉국사 일주문.  이안으로 들어가면 속에서 성의 세계로 들어간다.

 

 

 

 

 

일주문을 통과 하면 넓직한 주차장이 나오고 앞에는 천왕문과 범종각이 함께 있는 2층구조의 전각이 보임.

 

 

 

 

 

천왕문 내에 있는 사천왕상.

 

 

 

 

 

천왕문을 통과 하면 탁 트인 넓은 마당이 나온다.  마당 안에는 석가탑을 닮은 3층석탑이 보이고 그뒤에 는 포대화상 있다.

 

 

 

 

 

대명보전 좌측에 있는 염화실.

 

 

 

 

 

대명보전.  아미타불을 주불로 하여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모셔짐.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의 주심포 양식.  1674년에 건립.

 

 

 

 

대명보전 우측에 벽에 있는 탱화.  선재동자로 추정됨.

 

 

 

 

 

대명보전 앞의 계단.  이름을 알 수 없는 석상이 좌우에 위치 하고 있음.

 

 

 

 

 

대명보전 우측에 있는 삼성각.

 

 

 

 

 

대명보전 우측에 있는 꽤 큰 규모의 심검당.

 

 

 

 

 

대명보전 앞에서 바라본 성남시.  바로 아래에 산비탈의 다가구 주택이 밀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