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큰집처럼 막 퍼주는 삼성산 삼막사(三幕寺)

담마다사 이병욱 2007. 2. 4. 16:02

큰집처럼 막 퍼주는 삼성산 삼막사(三幕寺)

 

 

삼막사 가는 길은 유쾌하다.  우선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기는 기분이 상쾌하다. 2월의 날씨는 쌀쌀하기는 하지만 모처럼 화창하고 따사로운 햇빛이 내려 쪼여서 기분이 절로 난다. 이래서 산사를 찾아 가는 맛이 나는지 모르겠다. 40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 가면 땀이 나고 심장은 헉헉대고 다리는 후들 거리지만 운동삼아 걷는 다고 생각 하면 보약이 따로 없다.

 

삼막사는 삼성산에 있다.  삼성산은 관악산의 옆에 붙어 있는 산으로서 수도권 주민들 특히 안양권이나 서울 남부에서 사는 사람들 심지어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인천권에 사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 온다.  그 삼성산에 천년고찰 삼막사가 있다.

 

삼막사의 유래는 신라시대때 원효와 의상 그리고 윤필스님 세분이 막을 치고 수도 했다고 해서 이름을 삼막사라고 한다. 지금의 삼막사는 관음기도 도량이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는 등산객들의 집합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요일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왕래 하는데 특히 등산객들 한테는 잘 알려진 유명사찰이다.

 

오래전부터 그래 왔지만 삼막사는 국수공양으로 유명 하다. 국수를 먹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그래서 공양 때가 되면 국수 한그릇 얻어 먹기 위해서 장사진 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마치 큰집에 가면 언제든지 먹을 것을 챙겨주는 넉넉함을 볼 수 있다. 아마 국수공양 받은 등산객들은 잠재적인 불자 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이렇게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 오다 보니 이들 등산객들을 위하여 여러가지 편의 시설을 잘 갖추어 놓고 있다. 즉 시와 그림이 있는 시화전도 열고 또 편히 쉬었다 가라고 의자도 여러 개 준비해 놓고 있다. 이런 서비스 정신은 육관음전 공덕비에서도 엿보인다. 그 공덕비 내용을 보면 신도 위주이다. 큰 시주자의 이름을 포함해서 공양주, 부목, 사무장, 도편수 이름까지 돌에 새겨 놓은 것이다.

 

삼막사를 유심히 살펴보면 커다란 부도탑을 볼 수 있다. 바로 정대선사의 부도탑이다.  이 부도탑 옆에는 정대선사의 약력이 적혀 있는 비석이 있다. 읽어 보면 대선사는 총무원장을 역임 하였고 입적 하기 전까지 이곳 삼막사에서 주석 하였다고 한다. 또 그 비문에는 정대선사가 입적하기 3일전에 지었다는 임종게송도 새겨져 있었다.  내용은 이렇다. ‘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 우리 모두 꿈의 사람임을 깨달으라이다.

 

2007-02-04

진흙속의연꽃

 

 

14622

 

 삼막사로 올라 가는길

 

 

 

 

 

삼막사 천불전

 

 

 

 삼막사 3층석탑.  고려시대에 만들어 졌다고 전하며 '실례탑' 이라고도 한다.

 

 

 

 

 3층석탑 아래에 있는 이름을 알수 없는 석상이 있다.  사람은 아니고 원숭이 형상으로 생겼음.

 

 

 

 

 

 

육관음전.  신도들의 공덕으로 세워 졌다고 함.  6분의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육관음전 왼쪽에 있는 명부전.  1880년에 건립된  전면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이고 용의 형상이 있는 다포계양식.

 

 

 

 

 범종루

 

 

 

 

 총무원장을 역임한 정대선사의 부도탑과 비문

 

 

 

 

 삼막사는 등산객들에게 무상으로 국수공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