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한강전망이 최고인 운길산 수종사(水鐘寺)

담마다사 이병욱 2007. 3. 1. 18:15

한강전망이 최고인 운길산 수종사(水鐘寺)

 

 

 


 

 

대부분의 국민들이 도시생활을 한다. 거의 90프로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비좁은 도시에서 생존경쟁을 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어 나가는 것이다. 도시생활이 편리한 점도 있고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삭막하기 그지 없는 곳이다. 살아 가면서 도시탈출은 가능한 것 일까.

 

욕망과 탐욕이 니글거리는 답답한 도시를 떠나서 산에 오면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서 변하지 않은 자연과 함께 하다 보면 고향의 오래된 집에 돌아온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산에나 산사는 반드시 있다. 그 것도 깊고 깊은 험준한 곳에 위치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산사를 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어서 반갑게 맞이 해주는 고향집같다. 이렇든 천년 동안이나 꿋꿋하게 버텨온 오래된 산사에 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첫째 자연속에 있어서 좋고 둘째 부처님이 있어서 좋다. 이런 산사를 찾아 가는 것이 바로 귀소 본능이 아닐까.

 

수종사는 서울과 수도권 근교에 있어서 매우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전통사찰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는 최고의 경치를 자랑 한다. 상수원 보호지역이기도 한 이곳은 영화촬영 장소 이기도 하고 주말의 행락객이 모여드는 쉼터이기도 하다. 그 곳에 운길산이 있고 8부능선 중턱에 아슬아슬하게 수종사가 자리잡고 있다.

 

수종사 가는 길은 꽤 가파르다. 경사가 급하고 길이 S자로 되어 거의 산정상까지 가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힌다. 이렇게 땀을 좀 흘리고 가는 맛이 있어야 느끼는 보람도 더 클 것이다. 이렇게 가파른 길을 자동차로 끝까지 가보자 하는 심보로 기어이 사람도 있고 하이힐과 구두를 신고 올라가는 용감한 사람들도 많이 눈에 뛴다.

 

운길산의 8부능선에 있는 수종사는 절벽위에 석축을 쌓고 그위에 도량이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장소가 협소해서 그런지 한평밖에 안되는 전각들고 있고 바위 위와 석축에 위태롭게 걸쳐있는 전각들도 있다. 대부분이 크지 않고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 하다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고풍스럽고 더욱더 정감이 간다.

 

수종사에서 바라본 한강은 단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양수리 앞의 그림과 같은 호수와 그 너머에 보이는 아스라이 보이는 첩첩이 쌓인 산들은 절경이다.  한마디로 막혔던 무엇인가가 탁트이는 느낌이다. 이렇게 거대하고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장소가 또 있을 것 같지 않다.  63빌딩에서 보는 한강과 서을의 야경과도 대비가 되기도 한다. 서울에서 보는 화려한 불빛의 야경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거대한 욕망과 탐욕이 니글거리는 인공적인 아름다움이다. 반면에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그 너머의 첩첩이 쌓인 산을 바라 보노라면 욕망과 탐욕을 놓아 버린 순수의 아름다움이 근본적인 차이가 아닐까.

 

2007-03-01

진흙속의연꽃

 

 

15217

 

 

운길산수종사 일주문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수종사와 인연이 있는 선사의 부도탑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 수종사 경내로 가는 길에 있는 석가여래입상.

 

 

 

 

 석가여래입상에서 바라본 수종사.  절벽에 석축을 쌓고 도량을 건설 하였음.

 

 

 

 

 

 가파른 계단을 올라 수종사 경내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삼정당이 보인다.  찾집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광대무변한 조망이 일품이다.

 

 

 

 

 주 전각인 대웅보전.

 

 

 

 

대웅보전에 모셔진 부처님.  중앙에 비로자나불, 좌측에 노사나불, 우측에 석가모니불. 

 

 

 

 

 참선수행하는 전각

 

 

 

 

 

 약사전.  크기가 한평이 채안된다.

 

 

 

 

 산신각.  규모가 매우 작은 것이 특징임.

 

 

 

 

 응진전.  수종사는 원래 나한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좌측의  태종태후정의옹주의 부도탑으로서 1439년에 왕실의 명으로 건립되었다. 우측의 팔각형의 석탑은 15세기 후반에 건립되었는데 3차레에 걸쳐 해체복원 과정에서 보물급의 문회재가 나오기도 하였다.

 

 

 

 

 

 종무소가 있는 전각.

 

 

 

 

 수종사 동쪽에 있는 해탈문.

 

 

 

 

 해탈문 아래에 있는 수령525년의 은행나무.

 

 

 

 

 수종사에서 바라본 양수리의 한강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