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고색창연한 골동품 같은 대웅전 – 서운산 청룡사 (靑龍寺)

담마다사 이병욱 2007. 3. 25. 19:05

고색창연한 골동품 같은 대웅전 서운산 청룡사 (靑龍寺)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은 늘 자연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조건만 하락 된다면 전원에서 한가로이 자연을 만끽하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보내는 삶을 꿈꾸는 것이다. 그런 꿈을 일부나마 해소 시켜 주는 곳이 산사 일 것이다.

 

산사는 산에서 가장 명당자리에 위치 하고 있다. 또 산의 가장 깊숙이 있어서 수행하기도 좋다. 만일 사찰이 도시에 있다면 남아 나기나 하였을까. 그나마 산중에 있었기에 천년을 버티어 온 것이다. 지금에 와서 도시 생활과 인간에 찌들린 중생들이 하루 보내면서 재충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바로 산사인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산사는 이시대의 보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산사로 찾아가는 길은 호젖해서 좋다. 몇번 산을 넘고 계곡을 지나 힘겹게 걸어 올라 가야 맛보는 것이다.  도시에서 종교생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잘 차려 입고 근처의 죵교행사 장소에 간다. 거기에서 하루종일 보내고 또 사람들과 부딪친다. 그러느니 차라리  베낭메고 산사로 향할 것을 권유 한다. 우선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아서 좋고 힘들게 걸어 올라 가므로 운동도 되고 자연의 변화를 봄으로서 정서도 순화되어서 일석 다조라 할까.

 

칠장사(www.buddhahouse.com/) 는 경기도 안성에 있다.  고려시대(1265)에 창건 되었으며 나옹선사 발원문으로 유명한 나옹화상에 의하여 1364년에 크게 중창 되었다. 또 칠장사는 안성 바우덕이로도 유명하다. 즉 근세에는 남사당패의 근거지이기도 하였던 것이다.

 

칠장사에 가면 보물이 있다. 바로 대웅전이다. 한눈에 봐도 고색창연한 골동품 같다. 조선 선조 34(1601)에 중수 했다는 기록으로 봐서 500년 이상 된 전각이다. 목조건물로서 500년을 버텨 온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대웅전은 전면3, 측면4칸의 다포계 팔작 지붕의 구조를 가진 매우 위엄있고 격조있는 전각이다. 기둥은 휘어진 자연목 그대로 사용 하였는데 장인의 자신감의 발로 일 것이다. 이러한 오래묵은 전각하나는 도시의 빛나고 번쩍이는 빌딩이 전혀 부럽지 않다. 거기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오랫동안 기도가 베인 곳이기 때문에 질리지 않는다.

 

500년동안 대웅전안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예불이 올려 졌을 것이다. 앞으로도 누군가에 의해서 계속 올려 질 것이다.  이렇게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과 전등은 꺼지지 않아서 생활과 삶에 지친 중생들을 오늘도 맞이 하고 있다.  법당안에 앉아서 조용히 천수경을 외워 본다. 500년전 그 어떤 사람도 바로 이자리에 앉아서 경을 외우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세의 그 누구도 바로 이자리에서 경을 읽고 있을 것이고.

 

2007-03-25

진흙속의연꽃

 

16030

 

 청룡사 입구에 있는 비각.  글씨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마모됨.  어떤내용인지 안내 하는 문구가 없어서 파악 불가함.

 

 

 

 

 청룡사 입구에 있는 문.  일주문 형식의 현판이나 일주문은 아님. 

 

 

 

 

 고색창연한 대웅전.  보물248호로서 1601년 중수기 기록으로 보아서 16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됨.

정면 3칸, 측면4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범종각

 

 

 

 

 선수행 하는 전각

 

 

 

 

 청룡사 3층석탑.  부분적으로 파손 되었음.

 

 

 

 

 대웅전 앞의 석주.  야외에서 행사가 있을때 괘불을 걸기 위한 당간지주

 

 

 

 

 종무소가 있는 전각

 

 

 

 

 최근에 세워진 새로운 전각

 

 

 

대웅전의 다포양식의 공포. 

 

 

 

 

 

대웅전의 기둥은 자연목 그대로의 원목을 사용 하였다. 장인의 자신감의 발로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