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1400년역사와 새로 복원된 군포 수리산 수리사

담마다사 이병욱 2007. 4. 8. 07:53

 

1400년역사와 새로 복원된 군포 수리산 수리사

 

 

 

수리사를 탐방 하였다.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대야미역에서 약 10여키로 들어가면 나오는데 수리사 입구 까지 차가 진입 할 수 있다. 산사가 거의 없다 시피한 군포 안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산사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수리사이다.

 

수리사의 연혁을 보면 1400년전인 신라 진흥왕 때 까지 올라 가지만 오래된 건물이나 탑은 보이지 않고 단지 최근에 지어진 단청도 칠해지지 않은 대웅전과 종무소, 요사체등 3동 건물만이 우람하게 서 있다. 역사의 흔적을 찾아 보기 위하여 두리번 거려 보았으나 발견 한 것은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반쯤 깨진 커다란 욕조 비슷한 석조물 이었다. 아래에 물이 빠지는 구멍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아 쌀을 씻거나 설거지 하는 용도가 아니었을까 추측이 된다. 진짜 이 석조물이 취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수리사의 연혁에도 나와 있듯이 대웅전 외에 36동의 건물과 산내에 132개 암자를 거느린 대찰 이었음에 분명하다.

 

지금의 수리사는 전면 3칸의 웅장한 나한전과 한칸의 삼성각만이 모두 단청이 칠해져 있어서 그나마 사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군포와 안산이 신도시이고 최근에 새로이 건설되어서 역사가 짧은 것과 같이 이곳 수리사도 수리사의 역사의 비하면 고색창연한 분위기는 맛 볼 수 없다. 이곳 저곳에 공사의 흔적이 보이고 아직도 불사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다. 대웅전의 기둥과 동량은 모두 일직선의 목재를 사용 하였고 기단석도 정형화된 잘 듬어진 석재를 사용하여 마치 어떤 설계도가 있어서 매뉴얼대로 만들어진 모습이다.

 

대웅전 안도 역시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고 탱화라든가 법당을 장엄하는 구성물이 아직은 덜 갖추어져 있다. 부처님은 3분이 모셔져 있는데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이고 좌측에 지장보살, 우측에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다. 어느 사찰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방식이고 법당의 규모에 비하여 매우 작은 형상이다.

 

사찰의 역사가 오래되고 오래된 전각과 석탑이 있다고 해서 기도가 잘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론 오래된 전각에서 기도 하면 기도가 베어 있어서 기도 효과가 높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도 하는 사람의 마음 가짐에 따라 기도의 효과가 달라짐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수리사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좀 더 다듬어 져야 하고 좀더 불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 군포와 안산과 같이 오로지 주거와 공업도시로 이루어진 곳에는 교회 천지이다. 그나마 이곳 수리사라도 있어서 이곳 주민의 부처님법에 대한  목마른 갈증을 풀어주는 것은 아닐까.

 

2007-04-08

잔흙속의연꽃

 


 

16392

 

대웅전.  최근에 신축한듯 아직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다. 

 

 

 

 

대웅전안의 부처님.  중앙에 석가모니부처님, 좌측에 지장보살, 우측에 관세음보살.  법당규모에 비하여 너무 작은듯한 느낌이다.

 

 

 

 

나한전. 3칸으로 대웅전을 연상시키는 규모가 큰 전각 

 

 

 

 

 삼성각.  대웅전 뒤 후미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운데에 물이 빠지는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밥할때 썼던 석조물로 추정.

 

 

 

 

부모은중경탑.  수원용주사의 것과  형상이 동일하다. 

 

 

 

 

수리사연혁. 예전에는 36동의 전각과 12개의 부속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새로지은 대웅전의 대들보.  정형화 되고 규격화된 매뉴얼대로 지어진 느낌이다.

 

 

 

 

 새로지은 전각들.  공양식당, 요사, 종무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