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서해의 낙조가 일품인 안양1경 미륵도량 망해암(望海庵)

담마다사 이병욱 2007. 4. 1. 08:59

 

서해의 낙조가 일품인 안양1경 미륵도량 망해암(望海庵)

 

 

 


망해암은 안양의 삼성산에 있다. 관악산이 남서쪽을 달리다가 안양에서 멈추는데 그 벼랑에 자리잡고 있는 암자가 망해암이다. 망해암은 문자 그대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다.  날이 좋으면 서해 바다가 보이는 것이다.  그것도 일몰 광경이 장관이다.  그래서 안양8경중의 제1경이 이곳 망해암이다.

 

망해암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그마한 암자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사찰로서 격식은 다 갖추고 있다. 주전각인 용화전을 비롯하여 관음전, 삼성각등 몇채의 전각이 있으나 좀더 정비 하고 개발을 기다리는 미완의 암자라 할까.

 

망해암은 미륵도량이다.  주전각이 용화전인데 이 용화 라는 말이 암시 하듯이 미륵부처님의 세계가 용화세계이다. 그 안에 미륵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미륵상 1479년에 조성 되었고  석재로 되어 있는데 상반신만 노출 되어 있다. 머리에는 둥그런 원판모양의 보관을 쓰고 있고 얼굴은 하얗게 칠해져 있어서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 되어 있다. 이 미륵부처님의 나머지 부분은 마루 아래에 위치 하고 있다고 한다.

 

망해암은 전통과 현대가 버물려진 잘못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래부터 있었던 암자인 용화전을 기준으로 하여 건축물이 무 계획적으로 난립되어 지어 지지 않았나 생각 된다. 특히 용화전 앞에 있는 3층짜리 네모난 콘크리트 건물은 전통사찰의 면모를 훼손하는 부조화의 극치이다. 그리고 살림집으로 쓰여진 듯한 기와건물도 사찰의 분위기와는 영 맞지 않는다.

 

망해암은 안양이 자랑 할 수 있는 몇 개 안 되는 명소이다. 그래서 안양1경이라 명칭하고 대대적인 개축과 증축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보는 종무소겸 요사로 쓰여지는 커다란 전각이 일몰 감상을 위하여 새로 지워 졌고 명승 관광지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시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비 해야 할 곳이 많은 가 보다.

 

커다란 조감도를 보면 용화전을 제외한 부조화의 극치인 3층일반 건물과 가정집 모양의 건물을 밀어 버리고 새로운 전각을 만든다는 그림이 붙어 있다. 그리고 그 조감도에는 미륵부처님이 용화전 밖으로 나와서 전신을 다 드러낸 입상을 밖에 세워 놓음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공사는 시작 되고 있지 않다. 과연 미륵부처님이 용화전 밖을 나와서 안양시를 바라보면서 서 있을 그 날이 언제 일까.

 

2007-04-01

진흙속의연꽃

 

 

 전통과 현대가 부조화된 모습이다. 복원을 위하여 현대건축물은 철거 되고 그자리에 아래 조감도와 같이 증개축할 예정이다.

 

 

 

 

새로지어진 종무소겸 요사체.  여기서 안양1경인 서해 바다에 떨어지는 낙조를 구경 할 수 있다. 

 

 

 

 범종각

 

 

 

 

 관음전

 

 

 

 

 관음전 뒤에 있는 암벽. '佛'자가 조각 되어 있다.

 

 

 

 

관음전옆의 약수터. 

 

 

 

 

 미륵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용화전.  망해암의 주전각이다.

 

 

 

 

용화전 안의 미륵부처님.  1479년에 조성 되었고 상반신만 나와 있다. 나머지 반신은 법당 아래에 있다. 우측에 약사여래상이 보인다.  

 

 

 

 

용화전 좌측에 있는 5층석탑 

 

 

 

 

 삼성각.  다른 사찰에서 보는 삼성각과 달리 크고 웅장 하다.

 

 

 

 

 망해암 증개축 조감도.  무분별하게 난립되어 있는 건물을 헐어 내고 새로이 조성될 조감도이지만 공사는 언제 착공 될런지 기약이 없어 보인다.

 

 

 

 

 바위위에 타고 올라 와 있는 오래된 나무.  세월의 흔적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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