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관악수목원, 언제까지 폐쇄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공휴일 서울대 관악수목원 입장불허 방침에 힘없이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
장마가 한풀꺽이고 전형적인 찜통더위가 시작 되고 있다. 마땅히 갈 곳 없는 소시민들은 가까운 산이나 계곡을 찾아서 더위도 식히고 피로도 풀며 다음날을 위하여 충전 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보통이다. 수도권 계곡 중에서도 안양유원지 계곡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찾아오는 인기 있는 장소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안양예술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계곡 주변이 정비되고 갖가지 현대전위예술작품들이 노천에 전시 되고 있어서 휴식의 장소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장소로서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 변하였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유원지에서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한 안양유원지 계곡 상류에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변화의 무풍지대이다. 관악수목원의 역사는 1971년에 조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수목원의 보호라는 미명하에 입장을 제한 하고 있다. 불과 몇 해전까지 전면 허용 되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주말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입장은 평일에 가능한데 그것도 1주일 전에 팀을 이루어 탐방계획서를 작성 하여 허락을 받은후에 인솔자의 지도 하에 입장이 허락 된다는 것이다. 그 것도 공휴일은 일체 허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보면 사실상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서울대학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교이다. 관악수목원이 아무리 서울대 사유지라고 하지만 그 방대한 면적을 차지하는 수목원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휴일에 입장을 제한 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모든 분야가 민주화 되고 개방화 되는 시기에 우리나라의 최고의 지식인 집단인 서울대가 단지 그들의 편의 위주로 입장제한 하는 것은 너무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여서 좀더 진취적이고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
진흙속의연꽃
<안양예술공원(구 안양유원지) 끝부분에 있는 서울대 관악수목원 입구에 있는 수목원교. 이 다리를 건너면 수목원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수목원 개방안내 표지판. 평일날에 한해서 입장이 허용 되는데 그것도 팀을 짜서 1주일전에 구청의 허가를 받아 인솔자의 지도아래 입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과 공휴일은 원천봉쇄정책이다.>
<관악수목원을 통과 할 수 없기 때문에 등산객은 우회 하라는 표지이다. 수목원을 통과 하면 불과 10여분 걸리는 거리를 우회 하면 무려 한시간 이상 산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관악수목원 정문이다. 입장은 불허 하면서 내려오는 등산객은 저지 하지 않는다. 이유는 다시 되돌아서 수목원을 우회 하면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설령 못나게 막는 다고 할지라도 반발이 워낙 거세서 암묵적으로 허용한다.>
<관악수목원교 아래에서 주말에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과연 수목원 출입을 허용한다고 해서 수목원이 파괴 되는 불상사가 벌어질까. 시민들이 계곡에서 음식을 먹고 물놀이 한후에 주변의 정리정돈 상황을 한번 보면 서울대가 생각 하는 그런 시민수준 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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