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108배 참회기도와 신묘장구대다라니 철야기도회 봉사를 시작 하며

담마다사 이병욱 2007. 7. 31. 12:41

 

108배 참회기도와 신묘장구대다라니 철야기도회 봉사를 시작 하며

 

 

 

 

<능인선원 신묘장구대다라니 7월철야정진기도>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은 신묘장구대다라니108독 철야기도회 날이다. 앞으로 우리기수가 6개월간 철야기도회 봉사를 하게 되었다. 먼저 나와서 방석도 깔고 기도접수를 받고 또 공양간에서 봉사도 해야 한다.

 

불교대학을 졸업한지 만3년만에 또 다시 봉사를 하게 된 셈이다. 가장 먼저 봉사 하였던 것은 미소보시봉사 이었다. 후배기수를 위하여 바로 전기수가 미소로서 맞이해주고 배웅해주는 봉사를 말한다. 여자 법우의 경우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남자법우의 경우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후배기수를 맞는 것이다.

 

이후로도 경전연구반에서 방석깔기와 책상깔기 봉사도 하고 부처님오신날 행사봉사도 하지만 철야정진기도회와 같이 장기간 봉사 하는 것은 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기수가 6개월 봉사한 것을 인수인계받아 마치 주인처럼 내일 하듯이 봉사 해야 하는 것이다. 봉사중에 가장 힘든 일이 아마도 공양간 봉사 일 것이다. 기도회가 새벽2시면 끝나기 때문에 팥죽을 배식하고 설거지까지 끝내야 하는 것이다.

 

400명 가까운 인원이 졸업하였지만 나와서 봉사하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 다들 생업에 바쁘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 보니 나와서 봉사하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꾸준히 나오는 법우들을 보면 이젠 많이 얼굴이 익숙하다. 성과 나이를 떠나서 불연으로 맺어진 인연이 친구 못지 않게 정답게 느껴진다. 유유상종이라 말이 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끼리끼리 모인다라는 말이다. 불교라는 인연으로 그리고 불교대학의 같은 기수라는 인연으로 뭉친 법우들이다. 이렇게 새로운 인연으로 인하여 친구가 생기고 그에 따라 기존의 인적네트워크가 재편 되니 크나큰 변화라 아니 할 수 없다.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할 도반들로서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순례법회와 같은 모임을 통하여 항상 같이 할 것을 생각 하니  이런 모임에서 만큼은 마치 부처님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다. 팀을 이끌고 있는 총무팀장의 경우 오랫동안 천주교를 믿다 불교로 개종 하여 팀을 이끌고 있다. 개인적으로 큰 우환이 있었으나 이를 봉사활동으로 승화 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고 보니 전에 다라니기도에 참석한 후에 팥죽 얻어 먹었을 때 무심코 지나쳤지만 주체가 되고 보니 그때 그 사람들의 노고가 가슴에 다가 오는 것 같다. 공양간에는 주왕신이 있는가 보다. 아마 부엌신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공양간 봉사 하기 전에 먼저 주왕신에게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3방향으로 3배를 하는데 도합 9번 한다. 아마도 사고 없이 무사하게 잘 행사를 치루게 해달라는 기원일 것이다.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설거지 하는 모습이 모두 프로이다. 여자 법우들 같은 경우 매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익숙할지 모르지만 남자 법우들은 영 어색하다. 부엌일은 새벽 3시가까이 되어 끝났다. 앞으로 6개월간 매달 한 차례씩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기수에게 배당된 봉사 목표이다.

 

 

2007-07-31

진흙속의연꽃

 

 

 

<기도회가 시작도기전에 방석부터 깔아야 한다.  이날 약500석의 방석을 깔았다>

 

 

 

 

 

 <다라니기도접수 봉사>

 

 

 

 

 

<다라니기도에 앞서 열리는 108배 참회기도>

 

 

 

 

<신묘장구대다리니 기도.  3시간정도 걸린다.  졸리면 일어나서 독송한다>

 

 

 

 

 

<다라니기도가 끝난후에 공양식당에서 팥죽봉사를 하고 있다>

 

 

 

 

<팥죽공양하는 다라니기도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