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광(智光)스님의 학력논란과 업보(業報)
호사다마라 할까. 좋은 일에는 언제나 마가 끼여 있게 마련이다. 잘 나가던 지광스님의 앞날에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이다. 지광스님은 대한민국 최대의 포교도량을 일구어낸 그야말로 불교계에서 도심포교에 관한한 전설적인 스타스님이다. 그의 명성에는 언제나 해직기자 출신으로서 포교의 원력을 품고 도심포교의 신화를 일구어 낸 인물로 언제나 언론에 알려져 왔다. 그 명성에 커다란 험을 남기고 있는 학력문제로 인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
능인선원은 불교대학으로 유명하다. 봄학기와 가을학기 두차례에 걸쳐서 모집 하는 불교대학은 43기 까지 배출 되었고 22년간 지속 되어온 능인선원의 간판과도 같다. 매기수 마다 졸업인원은 수천명에 이른다. 자발적으로 찾아 오거나 소개 받고 찾아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80년대에 강남은 온통 십자가 천지 이었다. 불교를 공부 해 보고 싶어도 교육을 해주는 사찰이 없었다. 이럴 즈음에 기독교와는 정서가 맞지 않는 중산층 들이 대거 몰려 들면서 능인선원은 성장 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지광스님의 신도에 대한 서비스 정신도 빠뜨릴 수 었는 주요 요인중의 하나이다. 신도와 언제나 함께 기도 하였고 특히 새벽기도 같은 경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이어져 온 전통의 하나이다.
지금도 별로 다르지 않지만 불교종단은 포교에 관하여 그리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런 이면에는 아마도 불교의 독특한 신행체계에 있지 않나 생각 된다. 즉 불교는 신행과 수행을 겸비한 종교로서 타종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종교이다. 그 중에서 수행을 강조 하다 보면 아무래도 중생들과 유리되고 산중에만 있을 수 밖에 없다. 산중에만 있는 불교를 도심으로 끌어 오는 역할이 바로 도심 포교당인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 특히 기독교와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들은 불교의 가르침과 선지식의 출현에 목말라 해 온 것이다. 그 들에게는 어려운 참선이나 경전공부 보다도 염불하고 절하고 기도 하는 것을 간절히 바란 것이다. 이러한 때에 지광스님의 강남으로의 출현은 도심 중산층의 갈증을 단숨에 해결 해 준것이다. 불교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배우고 가르치기 위하여 만든 불교대학이 큰 성공을 거두자 이를 벤치마킹한 불교대학이 전국적으로 생겨 나게 되었다. 이 것은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으로 불교의 포교에 지대한 영향을 준 큰 사건임에 틀림없다.
능인선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교대학에서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불교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고 이제 까지 모르고 지냈던 너무나 많은 주옥 같은 진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환희심이 일어 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알아서 찾아 공부 하고 과거의 일도 되돌아 보게 되었다. 좀더 일찍 불법과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과 좀더 일찍 불법을 알았다면 나의 인생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 이런 불교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켜 주는 교육기관이 바로 능인선원 이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능인선원과 같은 불교교육 기관이 턱 없이 부족 하다. 불교를 배우고 싶어도 가서 배울 수 있는 사찰이 절대 적으로 부족 하다는 것이다.
지광스님의 학력문제가 터져 나오면서 매우 착잡한 감정을 억제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스님의 학력이 문제 되지는 않는다. 포교에 대한 열정과 법문을 보면 학력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 생각 하기 때문이다. 출가수행자에게는 과거의 학력과 경력은 큰 의미가 없다. 세속에 있을 때는 중요한 사항일지 모르지만 출가 하게 되면 다 놓아 버리고 새로이 시작 하기 때문에 과거의 이력을 묻지 않는 것이다. 다만 언론에 노출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전해져서 곤욕을 치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도 지광스님의 업보이다. 과거에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문제가 되었다면 그에 대한 과보를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다만 업장을 소멸 하기 위해서는 철저 하게 참회 하여야 한다. 마침 스님도 자신이 지은 업이기 때문에 뼈저리게 참회 한다고 했다. 문제는 이를 악용해서 이득을 보려 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우려 된다. 스님과 능인선원에 대하여 시기하고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진 세력들이 언론과 방송을 이용하여 아예 매장 시켜 버릴 수 있는 공작을 펼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지광스님은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2007-08-1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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