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룸미러의 차량걸이에 왜 염주와 연꽃 장식물이 많을까
차량걸이 유행도 새로운 ‘문화코드’로 볼 수 있는가
자동차의 앞 유리를 유심히 살펴 보면 차량걸이를 볼 수 있다. 주로 룸미러에 많이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유독 불교와 관련된 차량걸이가 많이 보인다. 염주나 연꽃 양의 차량걸이가 대표적이라 볼 수 있다. 염주는 108염주가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그 염주 밑에 자그마한 소품형식으로 된 목탁이 매달려 있는 가 하면 행운을 상징하는 띠걸이도 함께 매달려 있다. 연꽃의 경우도 매우 다양 하다. 종이로 만든 연꽃이 있는가 하면 플라스틱으로 된 컬러풀한 연꽃도 보이고 그 것도 2단 내지는 3단으로 걸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어떤 차는 아예 커다란 연꽃을 올려 놓고 다니는 것도 볼 수 있다. 어디 이뿐인가 염주와 연꽃이 결합된 경우도 있어서 그 표현 방법도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불자들은 왜 차량에 염주나 연꽃 같은 차량걸이를 많이 걸어 놓고 다니는 것일까. 전반적으로 불자들은 자신이 불자임을 겉으로 잘 표현 하지 않는다. 믿어도 조용히 믿고 또한 남에게 강요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자신만의 공간에서는 열심히 신행생활을 한다. 염불이라든가 절수행 또는 사경수행등이 조용한 곳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신행형태는 오히려 수행에 더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불교는 신행과 수행이 잘 어루러진 종교라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적극적인 포교를 한다든가 하여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대체로 조용히 점잖게 활동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와 같은 밀폐된 공간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래서 불자 들이 차량걸이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닐까.
차량걸이의 역사는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자동차의 보급이 일반화 되고 누구나 차를 가지게 됨에 따라 마치 신체의 일부 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마치 자신이 입는 옷차림에 신경쓰듯이 자연스럽게 자동차에도 자신을 표현 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차량걸이이다. 차량걸이는 복과 행운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믿음 뿐만 아니라 자신이 특정 종교의 신자임을 나타내 주기도 한다. 기독교계통의 차량걸이는 십자가 일색으로 단순 하다. 반면에 불교와 관련된 차량걸이는 염주나 연꽃 같이 부드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매우 다양한 소재의 차량걸이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고 상상도 못하였던 현상이다. 자신이 불자임을 당당히 밝히는 차량걸이의 유행이 이제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 잡은 것은 아닐까.
진흙속의연꽃
룸미러에 부착 하는 차량걸이의 시작은 아마도 위와 같은 좋아 하는 악세사리를 거는 것 부터 시작 되었을 것이다.
언젠가 부터 염주가 등장 하였다. 단순히 염주를 감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 해서 이제는 염주 밑에 '佛'자와 같은 장식물이 달리기 시작 하였다.
염주와 목탁소품이 결합 된 경우이다.
염주와 꽤 큰 목탁이 걸려 있다.
요즘 자동차에서 많이 보는 연꽃 이다.
염주와 연꽃이 결합된 케이스이다. 가장 인기 있는 차량걸이 이다.
염주밑에 행운의 장식물이 결합된 케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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