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허황된 욕심 때문에 마음고생 하지 말고 이참에 과감하게 접어라

담마다사 이병욱 2007. 8. 16. 11:54

 

허황된 욕심 때문에 마음고생 하지 말고 이참에 과감하게 접어라

 

 

불로소득(不勞所得)의 꿈을 안고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시중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집을 산 사람들은 이자내는 것을 부담 스러워 할 정도가 되었다. 마침 미국에서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은 사상최대의 폭락사태를 맞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무려 300넘게 빠지고 있으니 투기의 위험성의 실례를 보여 주는 것 같다.

 

은행에서 싼 이자로 돈을 빌려서 부동산과 주식을 사는 행태는 불로소득을 바라는 행위 임에 틀림없다. 이런 투기로 돈을 벌겠다고 다니던 직장을 팽개치고 전업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수백만이라 하니 인간의 탐욕의 극단을 보는 것 같다.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투기는 화투판에서 하는 고스톱과 카드놀이의 업그레이드된 형태라 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돈을 벌었다고 좋아 라고 한다. 앉아서 몇 년 만에 두 배 이상을 벌었으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를 듯 하다. 아마 저축하여 모은 다면 평생 벌어도 못 만져 볼 큰 돈이다. 그 돈만 있으면 무었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만족감이 자리 잡고 있지만 과연 그 불로소득으로 인하여 행복해 졌다고 볼 수 있을까. 오히려 돈이 많이 생김으로 해서 더 근심과 걱정이 추가 되는 것은 아닐까.

 

돈을 벌면 벌수록 더 벌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 모양이다. 인간의 탐욕은 그 끝이 없다는 표현이 맞는 말일 것이다. 더 돈을 모으겠다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을 사고 주식에 투자 하였는데 오히려 금리는 인상되어 이자 부담은 커지고 부동산은 오르지 않고 떨어지기 까지 한다. 더구나 주식은 대폭락 이라 한다. 불로소득으로 번 돈을 더 벌겠다고 투자 하였는데 사람의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근심과 걱정거리가 더 늘어 난 것이다. 돈으로 인하여 근심과 걱정거리가 늘어 났다면 과연 행복 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산중에 사는 선사들은 허름한 토굴에서 수행정진 한다. 그들이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소유 하지 않았기에 자유롭다. 돈에 대한 집착과 물질에 대한 탐욕을 놓아 버렸기 때문이다. 선사들은 가진 것은 없지만 온 우주가 자신의 것이라 생각 할 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버리고 놓아 버렸다면 역으로 온 우주가 자신의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선사들은 선정삼매를 즐긴다. 비록 산정삼매에서 깨어나면 냉혹한 현실일지라도 선정삼매에 들어가면 부귀와 영화가 부럽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부귀와 영화를 추구 하는 인간들이 불쌍하게 보이고 측은 하게 느껴 진다는 것이다. 선사들이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견디는 이유가 바로 이와 같이 선정삼매의 즐거움과 같은 든든한 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탐욕은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이 갈증만 날 뿐이다. 그리고 모든 고통의 원천이다. 내가 이만치 가져 가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질 만큼 가졌는데 더 가지겠다고 하는 것이 중생들의 사는 모습이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차가 미친 듯이 질주 하는 것 같다. 불로소득의 꿈을 안고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허황된 욕심 때문에 마음고생 하지 말고 이참에 과감하게 접어라라고 외치고 싶다.

 

 

2007-08-16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