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삶이 무료 하다고 느껴질 때 소래포구에 가보자

담마다사 이병욱 2007. 8. 28. 09:45

 

삶이 무료 하다고 느껴질 때  소래포구에 가보자

 

 

 

 


 

시장에 가면 삶의 활력을 느낀다고 한다. 시장은 단순하게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의 현장이다.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없을까 해서 이곳 저곳 기울이게 되는 곳이 또한 시장이다. 지나치게 기계화 되고 원칙을 따지며 사는데 익숙한 사람들에게 시골장터 같은 분위기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 사람이 많은 가운데서도 고독을 느끼는 현대인 들이 사람 사는 모습을 보려거든 재래시장을 가볼 일이다. 거기에 가면 활력이 있고 무엇 보다도 사람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소래포구는 아직도 배가 드나드는 항구이다. 비록 내륙 깊숙히 들어와 있어서 바다의 정취는 온전히 느낄 수 없으나 그래도 바닷 내음이 나는 곳이다. 갈매기가 날고 비릿한 생선내음도 나는 것을 보면 도심의 여느 수산시장하고 확실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주변이 아파트가 들어서고 신도시가 건설 되고 있지만 그래도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이 항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몇 곳 안 되는 곳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옛날의 수인선을 달리던 협괘 열차는 사라 진지 오래 되고 가차가 다니던 철교 위에는 노점이 가득 들어 차서 마치 풍물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철교에서 바라보는 소래포구는 마치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가게들이 마치 도시의 산동네를 연상시킨다. 비좁은 공간에 수 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다 보니 비좁고 혼잡하기 이루 말 할 수 없다. 도심에서 편안하고 쾌적하게 쇼핑하는 할인점하고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약간은 무질서 하게 보이고 지저분 하게 보이지만 이곳도 사람이 사는 세상이다. 이런 분위기와 이런 맛 때문에 찾는 이가 많은 모양이다.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회한접시를 사서 길바닥에  앉아 먹어도 괜찮은 곳이 이곳 만의 독특한 분위기다. 바닷바람과 갈매기와 잿빛 하늘그리고 마치 수채화 처럼 채색된 먹구름을 바라 보면서 일상을 탈출 할 수 있는 곳이 소래포구의 멋이라 할 수 있다.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다고 느껴질 때 또는 약간은 삶이 무료 하다고 느껴질 때  포구에 가면 조금은 보상 받지 않을까.

 

 

2007-08-28

진흙속의연꽃

 

 

 

 지금은 사라진 수인선 협괘열차 철교. 

 

 

 

 

철교에서 바라본 소래포구

 

 

 

 

배가 들어오는 물길.  주변에는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다.

 

 

 

 

소래포구에 정박중인 배들

 

 

 

 

소래포구의 수산물 좌판

 

 

 

 

수산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싱싱한 복숭아를 파는 행상

 

 

 

 

싱싱한 해산물

 

 

 

 

 회를 사서 길거리 에서 먹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