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수행자(修行者)’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

담마다사 이병욱 2007. 9. 3. 09:36

 

수행자(修行者)’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

 

 

 

 

사랑으로부터 고통이 생기고

사랑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그러나 사랑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고통도 슬픔도 있을 수 없다.

 

 

애정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애정으로부터 고통이 생긴다.

그러나 애정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고통도 있을 수 없다.

 

 

쾌락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쾌락으로부터 고통이 생긴다.

그러나 쾌락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괴로움도 있을 수 없다.

 

 

욕망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욕망으로부터 고통이 생긴다.

그러므로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괴로움도 있을 수 없다.

 

 

갈망으로부터 슬픔이 생기고

갈망으로부터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나 갈망으로부터 벗어나면

여기 슬픔도 두려움도 있을 수 없다

 

 

『법구경』212-216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욕망의 세계라고 한다. 이름 하여 욕계(欲界)이다. 왜 욕계인가.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는 한 욕계의 세계를 벗어 날 수 없다. 몸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그리고 잠을 자야 한다. 어디 그 뿐인가 자손을 번식시키고 쾌락도 즐겨야 한다. 먹고 자고 즐긴다고 다 끝날까. 이들 욕구를 지속적으로 유지 하기 위해서는 재물을 모아야 한다. 그 재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오래 유지 하고 싶고 자랑 하고 싶어 한다. 즉 이름을 남기도 싶어 한다. 이것이 욕계에 사는 우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몸뚱아리 하나 유지 하기 위하여 드는 노력과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그 몸은 조금만 방심해도 탈이 난다. 너무도 많은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른다. 또 끊임없이 병고에 시달려야 한다. 나이 먹고 늙어 지면 점점 기능을 잃어 간다. 마침내 기능을 정지 해야 할 날이 올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몸은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 하고 있다. 때 되면 밥을 먹어야 하고 졸리면 자야 한다. 본능이 요구 하는 욕망을 이길 수 없다. 몸이 하자는 대로 하다 보면 끝이 없다. 해도 해도 끝이 안보이고 아무리 마셔도 갈증만 생긴다. 정신이 몸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몸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몸의 노예나 다름 없어 보인다.

 

지금 살고 있는 욕망의 세계인 욕계는 몸이 요구 하는 대로 만들어진 세계이다. 도시가 건설되고 그 도시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는 것도 욕망의 산물이다. 사람이 생겨 나고 사람이 늘어 나는 것도 갈애의 결과이다. 싸움이 붙고 전쟁이 일어 나는 것도 더 많이 가지고 싶어 해서 일어 난다. 이 모든 바탕에는 몸뚱아리가 도사리고 있다. 평생 이 몸을 위하여 봉사 해야 한다. 그리고 몸뚱아리로 인하여 생겨난 결과로 인하여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가지면 가질수록 그리고 채우면 채울수록 더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런 끊임 없는 반복이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진행 되고 있고 미래에도 변함 없을 것이다. 결국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는 한 피 할 수 없는 숙명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몸뚱아리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행자들 이다.  수행자들이야말로 몸뚱아리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기쁨을 맛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자유롭고 아무것도 집착 하지 않기에 걸림이 없는 것이다. 모두 다 버렸기에 모두를 다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아무 것에도 집착 하지 않기에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수행자들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인 것이다. 2500년전의 한 수행자의 이야기가 오늘에 와 닿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지혜롭게 절제하여

그 내면으로부터 빛을 발하는 이,

그는 저 진리를 향해 묵묵히 나아간다.

그는 자신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나니

사람들은 그를 우러러본다.

 

 

굳은 의지와 신념에 차서

저 니르바나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

그리하여

감각적인 즐거움을 극복한 사람,

그는 욕망의 흐름을 역류하면서

니르바나, 저 영원한 기쁨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간다.

 

 

『법구경』217-218

 

 

 

 

2007-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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