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퇴락된 모습이 너무 역력해서 안쓰러운 수락산 흥국사

담마다사 이병욱 2007. 9. 27. 12:48

 

퇴락된 모습이 너무 역력해서 안쓰러운 수락산 흥국사

 

 

도량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신라진평왕21(599)에 창건된 1500년 고찰

 

산사를 탐방 하다 보면 가끔 개와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그 것도 한마리가 아니고 여러마리이고 또 등치도 크다면 아무래도 들어 가기가 부담스럽다. 급히 가거나 뛰어다닌다든가 하면 맹렬히 짖어 대기 시작 한다. 그러나 물지는 않는다. 사찰 관리인에게 물어 보았다. 왜 개를 묶어 두지 않느냐고. 답변은 묶어 두면 사나워 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사는 대부분 개방형이다. 즉 담과 문이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민가 가까이에 있고 등산객 같이 외지 사람들이 들락 거린 다면 특히 밤중에 개를 키우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낮에 사찰순례 할 때 지저대면 그리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흥국사라는 사찰이름은 전국에 많이 있다. 여수에도 있고 고양에도 있다. 수락산 기슭에 있는 남양주 흥국사도 한자 까지 동일한 흥국사(興國寺)이다. 남양주흥국사는 퇴락된 모습이 역력하다.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웅장하고 기품있는 전각과는 거리가 먼 오래 된 옛집을 보는 것 같다. 대웅보전을 비롯한 전각이 규모가 작고 아담하고 낡고 오래 되 보여서 전반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다. 거기에다 난개발 형식으로 지어진 건물도 보인다. 마치 사찰경내에 가정집이 있는 분위기라 할까. 그럼에도 불구 하고 흥국사는 역사가 1500년된 고찰이다.

 

흥국사는 신라진평왕21(599)에 창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대웅보전은 순조18(1818)에 다시 지어 졌는데 조선후기의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양식이다. 마루는 삐걱 거리고 불상은 작고 아담 하지만 나름대로 소박한 맛이 있다. 찾아오는이도 그리 많지 않고 주로 나이든 보살위주이다. 좀더 활력있고 많은 사람이 찾아 오게 하려면 도량정비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무속적이고 민속적인 이미지부터 불식시키고 본래의 약사도량의 이미지를 부각 시켜야 할 것이다. 1500년된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이고 문화재급 전각이 있는 사찰이라면 잘 개발하고 가꾼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이는데 무기력하고 퇴락된 모습이 너무 역력해서 안쓰럽다.

 

 

2007-09-27

진흙속의연꽃

 

 

 

수락산 흥국사 일주문

 

 

 

 

부도비와 사적비

 

 

 

 

흥국사 입구의 'ㄷ'자 건물. 조선 후기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흥국사 경내 전경.  흥국사는 신라진평왕21(599)에 창건 되었다.

 

 

 

 

영산전. 흥국사는 약사기도처로 유명하다.

 

 

 

 

고색창연한 대웅보전. 순조18(1818)에 다시 지어 졌는데 조선후기의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양식이다.

 

 

 

 

대웅보전에 모셔진 부처님

 

 

 

 

대웅보전앞의 이끼낀 돌계단.

 

 

 

대웅보전의 처마와 공포 그리고 단청

 

 

 

 

 

만월보전. 민속신앙과 습합된 듯.

 

 

 

 

민속신앙과 연관이 있는 듯

 

 

 

 

독성각

 

 

 

 

범종각

 

 

 

 

3층석탑

 

 

 

역사가 오래 되어 보이는 수조. 방치된 듯한 느낌이다.

 

 

 

 

 산속으로 올라가면 보게 되는 대형석불과 작은 석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