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지장도량에서 지장정근과 함께 300배를 하다<천안 광덕사>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0. 4. 11:59

 

지장도량에서 지장정근과 함께 300배를 하다<천안 광덕사>

 

 

정근과 함께하는 절은 기도라기 보다 수행으로 보아야

 

 


 

 

 

원장스님과 함께 한 천안광덕사 순례법회

 

능인선원 금강회에서 봄가을에 걸쳐 두번 순례법회를 주관 한다. 이번 가을 순례법회는 천안 광덕산 광덕사로 가게 되었다. 10여대의 버스에 500명 가까운 인원이 가게 된 이번 순례법회는 언제나 그렇듯이 원장스님이 이끌고 주관 한다. 순례법회의 백미는 역시 정근 시간이다. 보통 관음정근을 하지만 이곳 광덕사는 지장도량이기 때문에 지장정근을 하였다. 원장 스님의 정근은 무척 길다. 보통 했다 하면 1시간은 기본이다. 이번에도 역시 거의 한시간 가량 진행 되었다.

 

처음 순례법회 따라 갈 때는 정근 시간이 너무 지루 하여 도중에 빠져 나와 돌아 다니거나 집중하지 못 하였는데 진정한 순례법회는 정근에 있음을 알고 이후 부터는 정근시간만큼은 집중 하기로 하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절 하는 것이다. 물론 합장 하고 서서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하고정근 하는 사람도 있고 앉아서 정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절하면서 정근 하는 것이 가장 보기에도 좋고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 한다.

 

구걸형기도와 발원형기도는 다르다

 

흔히 기도한다라고 많이 표현 한다. 기도 하면 왠지 유일신교에서 말하는 무엇을 하게 해 달라는 구걸형 기도가 연상된다. 아무래도 주종관계가 명확한 입장에서 종이 주인한테 ‘~주십시요하는 기도는 응당 당연한 듯 보인다. 그러나 지혜와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에서 ‘~해주십시요하는 기도는 영 맞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입시기도니 관음기도니 100일 기도 같은 기도가 있지만 무언가 해달라고 하는 기도는 불교의 본질에서 한참 어긋난 기도일 것이다. 그래서 불교의 기도는 무엇을 하게끔 해달라고 하는 발원형기도로 해야 한다고 하지 않은가. 따라서 관음기도니 지장기도니 하는 불교의 기도는 유일신교에서 말하는 기도와는 달리 일종의 수행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이다. 

 

절하는 것도 일종의 수행이다

 

거의 한시간에 걸친 지장정근 시간을 절하면서 보내기로 작정 하였다. 처음에는 다리도 아프고 온몸이 뻐근 해짐을 느꼇으나 곧 몸이 풀리면서 적응이 되어 갔다. 마치 등산 할 때 산중턱에 올라가기 까지 힘들지만 그 이후로는 다리가 풀려서 아픈 줄도 모르고 자동으로 걷게 되는 이치와 같다. 마라톤에서도 어느 시점이 지나면 통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일정의 엑스터시도 느낀다고 한지 않은가. 절하는 것도 똑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어느 시점이 지나자 리듬에 맞추어 하게 되는데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통증도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스님의 계속되는 정근소리와 함께 1시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 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지루해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냥 앉아 있거나 서서 막연히 언제 끝나나 하면서 기다리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백일기도 관음기도 지장기도등 뒤에 기도자가 붙은 각종기도는 일종의 수행이라고 보아야 한다. 불교는 신행의 종교라기 보다 수행의 종교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천안 광덕사에서 한시간에 걸친 지장정근에서 300배는 기도 라기 보다 수행 하였다고 생각 하니 기분이 더 상쾌 하였다.

 

 

2007-10-04

진흙속의연꽃

 

 

 

천안  광덕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면 광덕사 사적비가 보인다

 

 

 

 

470년된 느티나무

 

 

 

호두나무의 발상지인 광덕사의 호두나무.  천연기념물 398호이다.

 

 

 

 

광덕사의 관문인 선화루

 

 

 

 

광덕사 대웅전.  광덕사는 신라 흥덕왕 7년(832)에 건립되었다.  지금의 대웅전은 1872년에 중건 되었으나 1983년에 해체하여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 하였다. 전면5칸 측면3칸의 맞배지붕으로된 다포계통이다.

 

 

 

 

대웅전의 부처님.  석가여래가 주불이고 오른쪽에 아미타여래, 왼쪽에 약사여래이다.

 

 

 

 

대웅전 신중단의 탱화

 

 

 

 

대웅전의 처마와 공포 그리고 단청

 

 

 

 

명부전

 

 

 

 

범종각

 

 

 

 

3층석탑.  통일신라말이나 고려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  유형문화재 120호

 

 

 

 

석자자.  대웅전 정면 계단옆에 1구씩 있다.  풍화가 심하여 사자의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렵다.

 

 

 

 

천불전 들어 가는 다리 앞에 있는 암각화

 

 

 

 

 

 

천불전 복원 공사.  문화재로 등록될 만큼 가치 있는 전각 이었으나 소실됨. 수년째 공사가 이루어 지고 있으나 언제 완공 될지 기약이 없어 보인다. 일년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공사중이다.

 

 

 

 

산신각

 

 

 

 

광덕사 신도회에서 차 공양을 하고 있다.

 

 

 

 

즉석 농산물 시장이 열리고 있다.

 

 

 

 

명부전 앞의 단풍나무. 조경이 아름답고 오래된 나무로 보여진다.

 

 

 

 

광덕사 아래에 멀리 떨어져  있는 극락전.

 

 

 

 

도시락으로 하는 점심공양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