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도선사 석불(石佛), 그 형용할 수 없는 착잡하고 안쓰러운 표정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0. 11. 18:53

 

도선사 석불(石佛), 그 형용할 수 없는 착잡하고 안쓰러운 표정

 

 

도선국사가 주장자를 쳐서 만들었다고 하는 석불

오늘도 참회도량에서 참회의 절은 계속 되고 있다

 

 


 

 

도선사(http://www.dosunsa.or.kr/) 에 가면 석불이 있다. 높이 20m에 달하는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이다. 그런데 그 표정이 매우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얼굴 표정은 안쓰러운 모습이다. 불쌍한 사람을 보았을 때 바라보는 안타깝고 착잡한 말로 형용 하기 어려운 안쓰러운 표정이다. 바로 이런 표정을 대비(大悲)라 할까.

 

불교와 크게 인연이 없었던 때 북한산을 등반 하고 도선사 구경 하게 되었을 때이다. 이리저리 구경하다 석불과 마주 쳤다. 그때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유리 보호막도 없고 자리가 잘 갖추어 져 있지 않았을 때이다. 처음 본 순간 가슴이 뭉클 하였다. 그리고 웬지 슬퍼 지며 눈물이 나오려고 하였다. 석불의 그 안쓰러워 하는 표정이 마치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 석불의 안쓰러워 하는 얼굴 표정을 잊을 수 없었다.

 

지금은 유리보호막이 처지고 주변이 잘 정비 되어 기도처로 잘 갖추어져 있다. 이곳 이름도 참회도량이라고 쓰여 있다. 그러고 보면 나만이 그런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닌 모양이다. 기록을 읽어 보니 이미 1962년부터 청담선사가 이곳을 참회도량으로 선포했다고 나와 있다. 아마도 영험이 있는 곳으로 소문난 이유도 작용 했을 것이다. 이 석불은 도선국사가 신라 경문왕2(862)에 주장자를 쳐서 만들었다고 하니 천년도 넘게 자리를 지켜 오고 있는 것이다.

 

석불의 상호에서 보는 착잡하고 안쓰러운 표정은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천년전에도 생노병사로 고통속에 헤메다 간 사람이 있었듯이 역시 천년후에도 생노병사의 화두를 안고 살아 가는 사람들을 말 없이 바라 보고 있다. 그 형용할 수 없는 착잡하고 안쓰러운 표정은 앞으로 천년도 더 넘게 중생을 바라 보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이곳 참회도량에서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석불을 바라보면서 참회의 절을 계속 하고 있는 나이 지긋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2007-10-11

진흙속의연꽃

 

 

 

입구에 있는 지장보살상. 일본의 자매결연 사찰에서 보낸 것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상

 

 

 

 

청담선사

 

 

 

 

포대화상. 배꼽을 만지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번 돌리며 만진다. 또 포대화상과 함께 따라 웃으면 무병.장수.부귀 한다고 한다.

 

 

 

 

범종각

 

 

 

참회원

 

 

 

 

명부전. 앞에는 수령 200년의 보리수이다.

 

 

 

 

명부전에 모셔진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맞은 편에는 정주영 회장의 영정도 보인다.

 

 

 

 

대웅전.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

 

 

 

 

삼성각

 

 

 

 

참회기도도량에 있는 석불. 높이 20m 되는 암벽에 도선국사가 주장자를 쳐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영험있는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석불의 자세한 모습. 표정이 착잡하고 안쓰럽게 표정이 불교에서 말하는 대비(大悲)을 말 하는것 같다.

 

 

 

 

약수

 

 

 

석탑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