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스님들이 봉기한 위빠사나(Vipassana)의 나라 미얀마

담마다사 이병욱 2007. 9. 28. 09:41

 

스님들이 봉기한 위빠사나(Vipassana)의 나라 미얀마

 

 

석가모니 부처님이 직접와서 법륜을 굴렸다고 굳게 믿고 있고

스리랑카에 끊어진 법맥을 전수하여 승가를 부활시킨 미얀마불교

 

 

 

미얀마는 위빠사나수행의 종주국

 

미얀마는 불자들에게 있어서 위빠사나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위빠사나 수행에 있어서는 단연 미얀마가 종주국이다. 해마다 수많은 사람들 특히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물질문명이 발달된 나라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 위하여 미얀마를 많이 방문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운 수행의 결과를 자국에 돌아가 전파 하고 있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미얀마는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군사독재 국가 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통제 되어 있고 입국절차도 까다롭다고 한다. 미얀마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돌아온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아직도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유지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교수님은 지금도 일년에 한번은 미얀마를 방문 하고 약 한달정도 머물면서 수행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위빠사나 수행열풍이 분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80년대부터 신과학운동이 일어 나면서 정신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갔다. 그 중에 불교수행 방법인 위빠사나 수행이 소개 되었고 곧이어 수행열풍이 일어났던 것이다.

 

사실 위빠사나 수행이라는 것은 이미 불교의 도입과 함께 원래 있었던 수행방법이다. 관법(觀法)수행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이 수행 방법은 알고보면 새로운 수행방법은 아니다. 다만 잊고 있었던 수행방법이었던 것이다. 흔히 말하는 삼마디(Sammadhi,삼매)가 정신을 집중하는 정()에 해당되고, 생각이 그쳐서 평온한 상태가 사마타(Samatha)인 지()이다. 그리고 정과 지의 상태에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수행법이 바로 위빠사나(Vipassana)인 관()이다. 바로 이 위빠사나 수행법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게한 위대한 수행법인것이다.

 

남방 상좌부불교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불교국가

 

미얀마는 태국, 스리랑카와 더불어 남방 상좌부불교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불교국가이다. 지금도 팔리어로 된 경전을 낭송하고 데라바다(Teravada)라 불리우는 근본불교의 본거지이다. 지금도 스님들이 탁발을 나가면 신도들은 보시를 하고 스님 또한 법보시하는 전통이 오늘날 까지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에서 승가는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집단인 것이다. 미얀마에서 또 자랑스럽게 생각 하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믿기지 않은 이야기 이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이 직접 미얀마에 와서 법륜을 굴렸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알고 보면 미얀마와 인도는 그리 먼거리가 아니라 바로 이웃국가임을 알 수 있다. 또 한가지는 스리랑카가 외세의 침략으로 상가가 절멸된 적이 있었다. 이때 같은 남방불교국가이고 경전의 공통어인 팔리어를 사용 하는 태국과 함께 스리랑카의 승가를 복구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그 옛날 인도양의 멀고 먼 험한 뱃길을 따라 끊어진 법의 맥을 전달 하였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그 이후로 스리랑카는 440년간 제국주의의 식민지이었음에도 불구 하고 다시 승가가 복구 되어 지금은 완전히 불교국가로 탈바꿈 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근본불교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전세계적으로 위빠사나수행의 메카인 미얀마에서 스님들이 군사독재에 항거 하여 봉기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군사정권은 총칼로 진압하고 있고 전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어떤이는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80년 광주를 떠오르게 한다고도 한다. 기본적으로 승가사회는 두려움이 있을 수 없다. 무소유를 실천하고 걸림이 없는 삶을 살기에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부르짖을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목숨을 걸고라도 가능한 사회가 바로 승가사회이다. 역사적으로 베트남전쟁 당시 스님들의 분신이 있었던 것도 아마 이런 맥락의 연장선상 일 것이다.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보수신문의 근거 없는 불교왜곡보도와 불교폄하보도도 다름 아닌 불교흔들기로 본다. 즉 그들의 주 독자층인 수구 친미 기독세력의 구미를 만족시켜 주기 위한 불교 흔들기라 보여진다는 것이다. 미얀마에서 대규모적인 스님들의 봉기를 보면서 한국불교가 보수신문으로부터 받고 있는 불교흔들기가 어디 까지 갈 것인지 생각 해 보았다.

 

 

20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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