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새로 만든 법‘차별금지법’이 과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까

담마다사 이병욱 2007. 9. 29. 17:03

 

새로 만든 법‘차별금지법’이 과연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까

 

 

성별과 장애, 나이, 인종, 학력, 종교 등을 이유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 없는 사회가 진짜 올까

 

 

그 동안 불자들은 알게 모르게 차별 대우를 받아 왔다

 

차별금지법’이라 불리는 새로운 법이 만들어질 모양이다. 법무부는 성별과 장애, 나이, 인종, 학력, 종교 등을 이유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 행위를 금지·예방하는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다음 달 2일 입법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서 주목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종교에 관한 대목이다. 그 동안 불자들은 알게 모르게 차별 대우를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대한민국 주류사회가 기독교일색이다 보니 불이익과 부당한 대우를 받아 온 사례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자신의 종교를 숨기고 드러내 놓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출세를 위하여 개종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하니 종교문제로 인한 차별의 피해자라 볼 것이다.

 

이력서에서는 이미 본적란이 없어 졌다. 지역적인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그러나 입사지원서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또 종교란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독교를 믿는 사주의 회사의 경우 더 심해서 세례명을 적는다든가 다니는 교회를 적을 수 있도록 해 놓아서 이 또한 대표적인 차별이 아닐 수 없다.

 

차별금지법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차별행위를 금지 한다고 하고 어기면 처벌 하겠다고 한다. 그 동안 알게 모르게 얼마나 차별이 많았으면 ‘차별금지법’이라는 생소한 법이 생겨 났을까. 그 차별중에 언론의 불교에 대한 차별도 해당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슬픈역사를 가지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슬픈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라가 망해서 일제 36년간 식민지 생활을 하면서 완전히 허물어 졌다. 그런 토대 위에서 다시 미국이 들어와 자국의 군대를 진주 해 오면서 지금까지의 역사이다. 미국이 오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적으로 종속적인 관계가 유지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인 일일 것이다. 미국과 관계가 있어야만 주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고 주류사회에 진입하지 못하면 차별 대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제까지 지속 되어 온 것이다. 그 중에 종교도 예외는 아니다.

 

불교는 외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개신교가 미국의 지원하에 급성장 하고 천주교는 로마카톨릭이라는 전세계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갖춘 외세의 지원하에 유지 성장 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불교는 너무나 열악하고 초라한 환경속에 있었다. 막강한 외세의 지원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높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다음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나라치고 복음화율이 높은 나라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프리카나 필리핀 같이 역사도 없고 문화도 없는 미개한 국가가 복음화 율이 높은 것은 이해 가나 우리나라 같이 고도의 문화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문명국가가 복음화율이 높은 것이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보수신문이 불교계를 흔드는 이유

 

미국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은 당연히 친미세력이고 친기독교 세력이 될 수 밖에 없다. 소위 조중동으로 불리우는 보수언론도 보수세력을 대변하기 때문에 친미적이고 친기독교적으로 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런 보수신문이 불교 흔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정아 사건을 빌미로 월정사국고지원과 같은 없는 내용도 만들어 허위로 보도 하는 가 하면 추측성보도를 하여 마치 불교계가 비리 집단인양 몰아 가고 있다. 설령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할지라도 반드시 기자의 의견을 집어 넣어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보도 태도이다. 그 할말이라는 것이 바로 수구 친미 기독세력이 보면 흐믓해할 기사임에는 말할 나위 없다.

 

스리랑카는 대표적인 불교국가이다. 무려 440년간이나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등 기독교국가의 제국주의 침략을 받고 식민지가 되었지만 기독교가 주류는 아니다. 바로 외세없는 완전한 독립국가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나라가 기독교가 주류인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따라서 주류세력들의 대변인을 자처 하는 보수신문의 불교에 대한 흔들기도 역시 당연한듯 한다. 분명한 것은 불교계가 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차별금지법이 발효 되면 이런 차별이 시정 되는 날이 오는 것일까.

 

 

200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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